잡초 뽑는 일은 뿌리와의 싸움이다
감당한 생의 무게만큼 움켜쥐고 있는 뿌리
손길 닿는 자리마다 절박한 전류가 흐르고
잡초들의 뜨거운 함성 들려온다
보존하라!
여기서 밀리면 끝이라는 듯
쉽게 뿌리를 놓아주지 않는다
그리 쉽게 포기할 명줄이 있겠느냐고
너라면? 나라면?
생존본능을 뽑아내는 일인데
그 어디에도 하찮은 뿌리는 없을 텐데
나의 뿌리를 지켜야 한다는 숙명으로
처자식 거느리고 객지에 나가서
고투하는 일이 그러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