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소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고 May 27. 2018

톰 미쉬(Tom Misch)

요즘 듣는 음악

톰 미쉬(Tom Misch)는 영국 음악 신에서 급부상하는 신예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서 팬 베이스를 다지고, 밴드 캠프에 자신의 음악을 공개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작전은 은근했지만 기세는 맹렬했습니다. 진짜 실력을 알아본 마니아들은 그의 음악을 구매했고, 현재는 각종 매체에서 그를 찾으며 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막 스물두 살이 된 이 천재는 재즈와 힙합을 자유롭게 오가며 자신의 음악 세계를 공유합니다.

톰 미쉬는 다양한 악기를 다룰 줄 압니다. 그의 음악에 사용된 사운드는 색소폰, 피아노, 일렉기타부터 바이올린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습니다.


톰 미쉬의 음악이 매력적인 것은 변주가 자유롭다는 것에 있습니다. 서로 다른 코드가 만났다 흩어지며 듣는 이의 복잡한 심경을 자극합니다. 개인적으론 1집의 전 곡을 추천합니다만, 처음 시작하시는 분께는 이번에 나온 비트 테잎2(Beat Tape2)의 Movie라는 곡을 추천합니다. 음악은 "그에게 말해. 이 바보야, 바보. 사랑한단 말이야."라는 술회로 시작합니다. 멜로디는 느긋하면서도 명명하게 우리를 감쌉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마주 잡고 추는 춤. 그것은 느긋하면서도 서툴고, 가뿐 호흡이 오가는 행위입니다. 톰 미쉬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손을 잡고 싶은 이가 떠오릅니다. 함께 자리를 일어나 발등을 내어 함께 뒤뚱거리고픈 사람을 그립니다. 사랑의 형태를 찾아 눈을 감고 연필을 깎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적금 만기를 기념하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