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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Jan 07. 2024

인생, 선빵 날리지 않으면 선빵 맞는다!

[여하튼, 타로] 미래 예측과 변화 타이밍

[3줄 요약]
ㅇ 그는 부서이동을 고민하고 있었다. 타로점은 조언했다. 먼저 변화 선빵을 시도하라고...
ㅇ 결국 그는 선빵을 날리지 못하고, 회사에 변화를 당해버렸다.
ㅇ 타로점으로 미래를 에측하는 이유는 '변화 타이밍'을 잡기 위해서다.

1.


3달 전에 그는 말했다.

부서이동을 해야할 때라는 생각은 하는데,
변화하기는 두려워요.


나는 통 큰 척 그의 말을 이해하는 척 한다. 내 인생이 아니니까, 굳이 내가 그의 말에 충조평판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충조평판 대신 타로 카드를 뽑아보라고 했다. 그가 뽑은 타로 카드를 보고, 나는 말했다.


"선빵을 날려야 할 타이밍이야."


그는 망설이고 있다. 아직도...



2.


그는 약 10년 가까이 동일한 업무를 하고 있다. 그의 업무는 꽤나 전문성이 있는 디자인 영역이다. 대부분의 회사 업무와 다르게 나같은 사람이 그 업무를 대체할 수가 없다. 좋게 말하면 전문성이 높은 특수 업무다. 그러나, 단점이 있다. 디자인 회사가 아닌 일반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업무가 제한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자기 발전에도 한계가 있고, 승진에도 한계가 있고, 더군다나 회사에서 그 업무의 비중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 그래서, 그는 부서 이동을 생각해 보고 있었다.


그는 나에게 이런 얘기를 하면서, 타로점을 봐 달라고 했던 것이다. 자기 혼자 고민하고 고민하다, 타로점을 보고 싶어졌다고나 할까...


"변화를 고민해야 하는 때야.

 먼저 선빵을 날리지 않으면,

 회사가 회사의 기준대로 당신을 이동시킬 꺼야."


현실적으로 부서를 이동해서 다른 업무를 하고 싶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나도 안다. 왜냐하면, 일단 두렵다. 내가 전혀 해보지 않은 업무를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탁하고 앞을 가로 막는다. 그가 조금이라도 젊었다면, 일 배워서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현실은 회사에서 고참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타로점을 본 후에 3달이 지났다. 그리고, 연말 정기인사가 있었다.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3.


그는 회사의 인사발령에 따라 부서가 완전히 바뀌었다. 그러나, 업무는 바뀌지 않았다. 그는 자기 스스로 선택할 기회도 없이 부서만 바뀐 상황이 되었다. 그가 고민하던 업무 변화는 꿈꿀 기회조차 없었다.


현실적으로 회사에서 업무와 부서 변화는 매우 두렵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굳이 내가 익숙하고 경험을 가진 업무를 떠나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업무에 도전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내가 현재 상황에 짜증이 폭발할 상황이라면, 좀 다르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인생에서 변화를 해야할 타이밍에 그냥 눌러 앉으면, 다른 사람이 나를 변화의 상황에 몰아 넣고 강요한다. 이렇게 이렇게 변하라고...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3년 전이었다. 내가 속한 부서의 업무가 매년 축소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눈치 챈 팀장은 다른 부서로 옮기겠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그냥 눌러 앉아 있었다. '별 일이야 있겠어.'라고 나 자신을 세뇌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해 연말 부서는 폭파되었다. 그리고, 나는 갑작스럽게 부서와 업무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어설픈 직딩은 마음이 쫄아버린다. 물론 부서가 폭파되었다고 해서 회사에서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어딘가 다른 부서로 이동해야 할 뿐이다.



4.


그렇다.


변화의 징조를 느꼈을 때,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이것은 타로점, 주역점, 사주명리학 등 모든 오컬트 점술에서 말하는 인생의 진리다.


이럴 때, 내가 먼저 변화하지 않으면, 변화를 강요당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 타이밍을 잡는데, 오컬트 점술은 나 유용하다. 우리 인생은 '시작 > 진행 > 완료'라는 3단계를 반복하고 있고, 모든 점술 세계관은 그 반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타로 카드만 봐라. 숫자 1, 4, 7, 10과 연관된 카드들은 모두 변화의 메시지를 보여준다.


다시 그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그는 회사에 의해 변화를 당한 채 새로운 부서에서 하던 일을 그대로 하게 되었다. 그는 자기 입으로 이런 말은 안했지만, 나는 느낀다. 더이상 업무에서 설레임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고, 더이상 회사에서 인정을 못 받는 업무를 담당하는 상황이 되어 간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먼저 인생에 선빵을 날지지 못하면, 인생이 선빵을 날린다.

세상은 그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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