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자댄서 Feb 26. 2024

타로점,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여하튼, 타로]실망, 실망과 희망 사이...

[3줄 요약]
ㅇ 오늘도 타로점을 보았다. 결과는 부정적...
ㅇ 실망스럽다. 정말 미래라는 건 정해져 있는 것일까?
ㅇ 그래. 미래는 정해져 있는 건 맞아. 지금 이 순간 기준으로 말이야. 그러므로, 좌절하지 않고 다시 해보면 돼. 어설프지만...


1. 로점 예언은 No였다!


오늘도 간절한 마음을 담아 타로 카드를 뽑았


그런데, 헉!!!

타로점 결과가 no라고?

오늘 내가 타로 카드에게 물어본 질문은 바로 이거였다.  


"나는 3개월 안에 타로 책을 출판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타로 카드의 대답은..

"힘들 것 같은데..."


나는 타로점에서 에너지를 얻고 싶었다. 자신없고 소심한 나 자신에게 에너자이저 건전지 같은 멈추지 않는 에너지를 선물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타로점 결과를 보고 나는 더 더 더 움츠러들었고 자신감은 희미해져 갔다.


어떻게 하나...




2. 명은 정해져 있는 것일까?


"왜 타로점을 보나요?"


이런 질문에 대해 허세스럽게 준비한 대 있다.

"나는 미래를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타로점을 봅니다."라고...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에서 말하는 듯한, 멋지고 있어빌리티한 어조로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현실에서 No라는 타로점 결과를 받고나면, 준비된 허세는 눈사람처럼 갑자기 싸악 녹아버린다. 녹아버린 눈사람 속에 어설프고 기 죽은 한 직딩이 서있다.  


이런 고민에 빠져있다 보면, '운명'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또 해본다.

내 미래는 결정되어 있을까?
아니면, 모든 가능성에 열려 있을까?

나는 미래는 결정되어 있지 않고, 내가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다닌다. 그래야, 타로점을 보는 이유가 논리적으로 말이 되기 때문이다. 미래가 결정되어 있다면, 타로점을 보고 그 점괘에 따라 변화 노력를 할 수 있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미래는 결정되어 있지 않은 것일까?




3. 안 될일이 된다거나, 될 일이 안되지는...


대학교 3학년 때 <소설의 이해>라는 수업에서 읽었던 단편 소설이 생각난다. 소설가 고종석님의 <제망매>라는 소설이다. 내가 이 소설을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는 이유가 있다. 약 50여명의 수강생 중에 딱 1명이 발표를 하기로 했는데, 내가 손을 들어서 최종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 때 발표를 원하는 이유로 "이 소설을 읽고, 인생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라고 말했어다. 그 정도로 좋아했던 소설인데, 잊고  있었다. 몇십년동안...


스토리는 간단하다. '진우'와 '혜원'은 사촌간이다. '혜원'은 의사인데, 돈을 벌고 싶어하는 의사가 아니라, 세상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했고 그것을 실천하는 의사였다. 그런데, 젊은 나이에 암으로 죽는다. '진우' 지인이 이런 말을 한다.


"세상에 뜻대로 되는 일이 별루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아등바등해봐야 안 될 일이 된다거나 될 일이 안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즉, 어느 정도 미래 결정되어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이미 정해져 있는 미래를 알기 위해서 '점'을 본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특별한 반전 사건이 없는 한, 내 노력과 관계없이 될 일은 되고, 안 될일은 안되는데 말이다.


허무하다고나 할까...



4. 어설프지만 행복하게... 그래서, 타로점!


내가 원하는 일이 타로점에서 'No'라고 나올 수도 있고, 실제로 안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허무와 좌절에 빠져 있기는 싫다. 원래 내가 원하는 대로 100% 되는 삶이 아니니까 말이다.


내가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와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싶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타로 에세이 책쓰기'는 부정적인 타로점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실제로 책을 못 쓸 지도 모른다. 내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트렌드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럴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그냥 너무 실망하지 않고, 다시 부족한 점을 업데이트해서 다시 도전하면 되니까 말이다. 타로점 덕택에 미리 마음의 준비도 했고, 이 일 때문에 내 삶 전체가 데미지 입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미래는 정해져 있다. 그런데, 딱 90%만 정해져 있다.지금 이 순간 기준으로 말이다. 그래서, 내가 행동해서 나머지 10%를 바꾸면 전체를 바꿀 수도 있다. 아니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서 그 90% 빌드업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도 있을 듯 하다. 좌절하지 않고, 완전 망하지 않는 한 말이다.


이렇게 어설프지만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타로점을 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넌 '타짜'해, 난 '타카' 레벨업할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