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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Mar 24. 2024

'너 컨셉이 뭐니?', 내가 MBA에 배운 한가지...

[점심을 먹으며 뻔뻔함을 충전합니다.]

[3줄 요약]
ㅇ 회사에서 동료 직원들이 쓴 '컨셉'없는 보고서에 짜증이 많이 난다. 
ㅇ '컨셉' 10분 고민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걸까?
ㅇ 이렇게 하면 '컨셉'이란 마법의 한 스푼을 넣을 수 있어. 


1.


일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는 이는 '한끗'이야. 그 한끗이 뭐냐면, '컨셉'이 있냐 없냐...


왜냐하면, 어떤 업무에 대한 디테일은 누가 해도 비슷하기 때문이야. 어떤 것을 깊이 고민하고 파악하면, 크게 다르지 않은 디테일은 모두 알게 되잖아.


문제는 그 디테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컨셉'이 있느냐 없는냐... 컨셉이 없는 디테일들은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컨셉만 이해되면, 디테일들은 이야기 보따리처럼 술술술 풀리거든.


보고서 쓸 때, 이렇게 해봐. 


컨셉 먼저 쓰고,
디테일을 1, 2, 3 쓰는 방식으로 말이야.



2. 


나는 회사 동료들과 점심 식사 장소를 제안할 때도, 이러한 컨셉을 활용해.


오늘의 컨셉이 뭐냐, 그리고 그 컨셉에 맞는 식당과 카페를 코스로 짜는 거야.

예를 들면 아래처럼 간단하게 말이야.

(추천 A코스) 

ㅇ 컨셉 : 봄날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한적한 서촌에서 창밖 바라보기

ㅇ 장소 : 서촌 밥플러스, 나흐바 커피


(추천 B코스) 

ㅇ 컨셉 : 오늘은 어린이 입맛이 끌리는 날

ㅇ 장소 : 문경올드 돈까스, 썬비 호텔 카페 테라스


똑같은 식당과 카페를 그냥 나열하는 것보다, 훨씬 잘 들어오지 않아? 특히, 내 의도와 마음이 잘 보이잖아.




3.


그러면, 나는 이것을 어디에서 배웠을까?


MBA 에서 배웠어. 나는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고, 회사에서는 인사 업무만 10여년 하다가 MBA에 들어갔어. 즉, 마케팅의 ㅁ 도 모르는 상태였지.


마케팅원론 첫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칠판에 적었어.

"마케팅은 Positioning이다.'


그러면서, 포지셔닝의 조건을 아래처럼 설명했어.

(1) 구체적이어야 한다;

(2) 경쟁사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3) 디테일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 포지셔닝이란 것이 바로 '컨셉'이야. 


예를 들어,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유럽 런던 스타일로 컨셉을 정하고, 인테리어와 베이글 메뉴, 포장 용지 등 을 정한거야. 그래서 그렇게 선명한 이미지를 주는 것이거든. 


회사 예시를 들자면, <OO 유지보수 용역 변경 계약 추진>이란 뻔한 보고서에도 컨셉 한스푼 넣어보자고. 보고서 앞부분에 "OO 원스톱 개통 완결을 위한 3가지 계약 변경"이라고 써보자로. 그러면, 'OO 원스톱 개통 완결'이라는 보고 받는 형님들이 원하는 컨셉과 3가지 변경 사항이라는 가이드를 주잖아. 이 것만으로로 이 보고는 게임 오버야. 정말 믿어봐!!!




4.


정말 정말 중요한 것이니까 꼭 잊지 말아줘. 회사에서 보고서 쓸 때 컨셉이란 마법 한스푼을 꼭 넣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보고하기 전에 "너 컨셉이 뭐니?"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해.


그러면, 일 잘하는 사람이 되는 거야. 한끗 차이로... 아주 심플해.


보고서 하나 써도 컨셉을 정하라고. 

디테일만 잔쯕 쓰지 말고.. 

컨셉 먼저!!!

꼭 부탁할께. 


컨셉 First, 디테일 Sec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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