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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할 수록 열받게 만드는 오피스 사오정, 영수

[나는 오피스 빌런이다 #4]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영수

by 감자댄서

1.


<나는 솔로>의 스핀오프 <지지고 볶는 여행>에 나는 솔로 22기 영수가 나와. 영수와 영숙이 같이 여행하는 프로그램인데, 이 방송의 재미는 영숙의 영수 갈구기야.


그런데, 영수는 영숙에게 잔소리를 듣는게 당연할 정도로 '사오정 (다른 사람의 말을 제대로 못 알아듣는 예전 애니메이션 캐릭터)'이야.


그의 특징은 3가지야.



2.


미스터 사오정 나솔 22기 영수의 특징을 얘기해볼께.


첫째,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 (진정한 사오정)


영숙이 식당에서 '오리 다리' 메뉴를 주문해 달라고 했어. 영수도 알았다고 했지. 그런데, 직원에게 주문할 때는 그 메뉴는 주문하지 않았어. 그냥 자기가 미리 생각해 놓은 메뉴 2개만 달랑 주문하더러고


그래서, 아래 사진처럼 영숙이 말해.

"(내가 한 말을) 못 알아듣잖아."


둘째, 영숙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는다.


영숙의 식당 메뉴와 여행 코스에 대해 자기 의견을 말해. 그런데, 영수는 그 말을 끝까지 안 듣고 자기가 하려고 했던 말을 해.


셋째, 혼자 머리 속으로 생각해도 될 생각을 말로 꺼낸다.


영숙이 여행 코스에 대해 너무 촘촘하게 하지 말고 여유있게 하자고 말해. 그러면, "오케이, 알았어."라고만 말하고 그렇게 계획을 바꾸면 되잖아.


그리고, 영숙이 "이제 나는 좀 쉴래, 쉰다는 말은 말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야."라고 말하는데, 영수는 "이러쿵 저러쿵 궁시렁 궁시렁" 말을 잔뜩 늘어놓아. 그러자, 영숙이 한 마디 해.


"그건 혼자 머리로 할 수 있는 생각인데, 왜 자꾸 입 밖으로 나오냐고?"



3.


이런 나는 솔로 22기 영수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회사에 있어.


- "이것은 A입니다."라고 3번을 얘기해도 B라고 말하는 사오정 (나는 남의 말은 듣지 않는다.)


- "이것은 A입니다."라고 말해주면, "오케이"라고만 말하면 될 것을 그 뒤에 쓸데없는 말을 2분이나 말하는 사오정


- "이것은 A이고, 왜 그러냐 하면..."이라고 말해주려고 하면, 그냥 자리를 떠나버리고 혼자 삽질하는 사오정




4.


이런 사오정 때문에 내가 오피스 빌런으로 흑화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냥 그 사오정과 대화를 하지 않는 방법 밖에 없어.


그의 무능력을 내가 바꿀 수는 없잖아.


사오정은 사오정 대로 살아가시고, 나는 굳이 그의 삽질하는 일을 도와줄 필요도 없어. 도와줄려다가 내 속만 열불하는 상황이 되니까 말이야.


사오정들아,

정신 좀 차려라. 당신 하나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얼마나 힘든지 아니?


영숙님, 저를 대신해서 오피스 빌런 영수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어쩌고저쩌고 말고 결론만 얘가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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