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와 솜사탕

by 이대희

솜사탕과 너구리의 작은 습관

옛날에 숲 속에 한 마리 너구리가 살았어요. 이 너구리는 뭐든지 먹을 때 꼭 물에 씻어서 먹는 습관이 있었지요.


어느 날 사람들이 놀이공원에서 달콤한 솜사탕을 들고 와 너구리에게 주었어요. 너구리는 신이 나서 솜사탕을 두 손으로 꼭 쥐고 강가로 달려갔어요. “뭐든지 먹기 전에 씻어야지!” 너구리는 늘 하던 대로 솜사탕을 물에 넣고 씻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어찌된 일일까요? 하얗고 폭신하던 솜사탕이 금세 녹아 사라져버린 거예요! 너구리는 깜짝 놀라 두리번거리며 솜사탕을 찾았지만 이미 강물 속으로 사라지고 없었어요.


너구리는 그제야 알았답니다. “항상 좋은 습관도 때로는 소중한 것을 잃게 만들 수 있구나.”


그래서 너구리는 그날 이후로는 이렇게 다짐했어요. “작은 습관이 달콤한 기회를 앗아가지 않도록 언제나 지혜롭게 선택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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