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더 빨리했어야 했다

by 부의엔돌핀

아내는 얼마 전에 10년 넘게 다녔던 학원을 그만두게 되었다.

수강생이 계속 줄어들어 지난달에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이번 달부터 쉬면서 어떤 새로운 일을 할지 고민을 많이 하였다.

그러고는 얼마 전에 에어비엔비를 해 보겠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블로그, 유튜브에서도 에어비엔비로

꽤 유명하신 분의 무료 강의를 들어 보더니,

유료 강의를 신청해 보고 싶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예전 같았으면,

부정적인 말을 많이 했었을 거다.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 등등.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잘해보라는 말 이외에는,

부정적인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마음속 한편에는 그 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인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


'강의비는 받으면서 수강생들은 나 몰라라 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그분의 블로그를 찾아보게 되었다.


블로는 팔로워가 2만 명이 넘었다.


그리고, 종이책 출간도 대충 본 것만 2권이었다.

이 중에는 최근에 낸 책도 있었다.


블로그에서 눈에 띄는 글 2개를 읽어 보았다.


그중에,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이것부터 했을 거다는 제목의 글에 이런 글이 나온다.


"고민을 더 할 게 아니라,

시작을 더 빨리했어야 했다는 것."




나는 고민만 하다가 못 했던 것들이 많이 있었다.


고민하면 더 옳은 선택을 할 줄 알았다.

그러나,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하지 않을 핑계들만 더 쌓여 갔다.


'맞아, 이건 이래서 안 되지.

지금은 아직 시기상조야.

아무리 생각해도 안 하는 게 나아.

봐봐, 지금 돈도 없잖아.'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고민만 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아내가 처음부터 잘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한다.


이 세상 어느 것을 하더라도,

시작부터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이니까.


김연아도, 손홍민도, 김종원 작가도 처음에는 형편없었다.


그저 꾸준히 계속하다 보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실력이 점점 쌓이는 것이다.


나는 옆에서 지켜보면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때만 좀 도와주려고 한다.


나도 모르는 일에,

이거 해라 저거 해라와 같은,

훈수(?)는 멀리 떠나보내려고 한다.


잘할 수 있다고, 하면 된다고,

멈추지만 않으면 원하는 곳에 도착한다고,

응원만 해 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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