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군가의 버팀목이다

by 부의엔돌핀

며칠 전에 퇴근하고 집에 왔을 때 일이다.


아내가 줄 선물이 있다고 하면서,

책을 하나 내밀었다.


아이들 같은 반 친구 아빠께서 나에게 책을 선물해 주셨다.

내가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을 알고,

책을 2권 구매해서,

그 분거와 내 책에 저자 사인받았다고 한다.


참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1.JPG



아이들 이름 아래에 쓰여있는, 버팀목.


"OO, OO 아빠!"


이렇게 써도 됐을 건데,

왜 아빠라는 단어 대신에 버팀목을 쓰셨을까?


버팀목의 뜻은,

'외부의 힘이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맞서 견딜 수 있게 해 주는 사람이나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나는 아이들이 외부의 힘이나 압력에 굴하지 않고

견딜 수 있게 지지해 주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아이들에게는 내가 버팀목이지만,

반대로, 나의 버팀목 또한 아이들이다.

(물론, 아내도 포함이다)


아이들이 없으면, 나는 금세 쓰러지고 말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기대고,

부모들은 아이들을 보면서,

각자의 힘든 삶을 이겨내고 있다.


난 외부에서 있었던 일을 집에서 거의 말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없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집에서까지 말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말하고 않은 것뿐이지,

매일매일 아무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바깥일을 집으로 끌고 와 봐야 좋을 게 없으니까.

이 것은 회사 생활을 하는 모든 부모가 같은 마음일 것이다.


힘든 마음이지만,

환하게 웃는 아이들을 보며 부모들이 버티기 때문이다.


밖에 나가 아무 일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버팀목을 보면서,

이겨내는 거다.


가족 모두는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아빠 엄마를 응원하고,

부모들은 아이들을 격려해 주고,

힘든 일은 함께 이겨내고,

기쁜 일은 서로 축하해 주는,

그래서, 그 어떤 압력에도 꿋꿋하게 견뎌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 각자는 누군가의 버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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