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 가득한 그녀의 이야기

by 부의엔돌핀

엊그제 인터넷 뉴스에 1세대 걸그룹이라고 불렸던 SES 멤버 중,

'바다'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자신의 지난 이야기가 담겨 있는 기사였는데,

이 분이 얼마나 부모님을 사랑하고 효심이 깊은지 알 수 있는 글이었다.


아래는 기사에 나온 바다의 말이다.


“숙소에서도 따뜻한 물로 샤워 못하고 찬물로 샤워했다.

부모님도 여전히 찬물로 샤워하고 있으니까(마음이 불편했던 거다).

내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날이 오기를 바랐다”


조립식 주택에서 살고 계셨던 부모님께서,

늘 찬물로 씻으신다는 것을 알고는,

자신도 찬물로 샤워를 했다고 한다.


젊은 나이에 어떻게 저런 마음이 들었을까요?


불편한 곳에서 벗어났던 자신은,

그래도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얼마나 누리고 싶었을까요?


빡빡한 스케줄로 고단했던 하루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면,

따뜻한 물로 씻을 마음이 절실했을 거다.


저도 피곤하고 지칠 때 따뜻한 물로 씻고 나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경험을 많이 해 봐서 알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날이 오기를 바랐다고 한다.

자신이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날이,

바로 부모님이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시는 날이다.


이날은, 부모님이 성공하는 날이 아니라,

자신이 성공하는 날일 것이다.

자신이 하루빨리 성공하여 부모님을 좋은 곳으로 이사를 하게 만드는 그날이다.


단언컨대, 부모님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그녀의 마음이,

그녀가 더욱 노력하고 성공하게 만든 원동력일 것이다.


이 글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난 부모님보다 내 가족만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다른 사람과 괜찮은 식당에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되면,

아내와 아이들이 먼저 생각난다.

결혼을 하고 가족이 생기면서 이 생각은 핀으로 고정시킨 듯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부모님 생각은 전혀 나지 않는다.

다음 달에 부모님 생신이 있는데, 좋은 식당에 모시고 가야겠다.

이렇게 가자고 하면, 부모님은 분명 또 이렇게 말씀할 거다.


"뭐 하러 돈 아깝게 나가서 먹어. 그냥 집에서 대충 해서 먹으면 되지."


자동응답기 같은 레퍼토리다.


자식들 돈이 더 소중하다고 여기시는 분들이니까.

아마 모든 부모님들의 생각은 같을 것이다.


효심 깊은 바다의 기사 글을 읽으면서,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잠시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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