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다는 말을 하면,
자연스럽게 이런 단어들이 떠오른다.
쇠약, 늙음, 밀려남, 낡음, 뒤처짐, 작아짐.
누구나 나이 들어 늙는다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늙는다는 것은 종국에 죽음과 맞닿기 때문이다.
나도 이제는 인생 후반전을 뛰고 있다.
세상은 중년들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움직인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배워야 할 것들은 계속해서 늘어난다.
회사에서도 나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줄 아는
능력이 뛰어난 30 ~ 40대 젊은 직원들이 많이 있다.
이 직원들을 볼 때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와~ 저 친구는 이런 것도 할 줄 아네.'
나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으며,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작년 하반기부터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한 발 뒤에서 힘을 보태는 역할을 더 많이 하고 있다.
꼭 내 결정이 필요한 업무에 한해서만 모습을 드러낸다.
또, 예전처럼 고객들과 하는 모든 미팅에 참여하지 않는다.
반드시 내가 있어야 하는 미팅만 참여하고,
웬만한 미팅은 실무자들에게 그냥 맡긴다.
실무자들이 자신의 업무를 척척해 내면서,
내 쓰임새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이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자리에서 더 오래 견디기 위해서는,
이제는 불필요한 업무들을 줄여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나이 든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기분이 우울해지고 두렸다고 느끼는 것은
마음을 아프게 하는 고통이다.
그러나 나이 듦에 지나치게 작아지고,
소심해지고, 쓸모없다는 생각은
그만두는 것이 좋다.
우리는 늙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 쌓이는 것이고,
우리는 쇠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힘을 아끼는 것이고,
우리는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내 중심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우리 위 세대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 떠난 것처럼,
이제는 우리도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아 떠나야 한다.
슬슬 떠날 채비를 해야 한다.
준비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망설여지고 그 망설임이 더 큰 두려움을 불러온다.
준비된 사람은 두렵지 않다.
이제는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
나의 중심에서 당당히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 글은 베스트셀러 작가,
더블와이파파님이 출간하신 <이 시대의 신중년이 사는 법>을 읽고,
영감을 얻어 작성하였다.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두려운
이 시대의 신중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