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검정고시로 문부성 장학생

둘 다 사는 방법

by 갑비


s군은 국내학력이 초교 졸업이다. 중등과정에서 자퇴와 전학을 거듭하다가 고1 때 중퇴로 끝났다. 학생애들의 시시껄렁한 학교생활과 교사수업에 적응하지 못한 게 사유였다.


문제아로 찍힌 애는 17살에 오피스텔을 얻어주고 내보냈는데... 술 담배 야동 연애질 컴게임 따위로 시간을 보낸 것이 아니라, 독서광이었던 아이는 검정고시를 1년 만에 연이어 패스하고 나 홀로 일본어를 독학하기 시작했다.


그때 소식을 듣고 필자가 일본어 광사원 대형판 사전을 사줬다. 1년 만에 일본 문부성 장학생으로 통과했고 이어 일본 명문 y대에 정시로 합격했다. 4개 국어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으니 천재는 아니어도 수재라고는 할 만한 아이다.


그렇게 똑똑한 s군은 17살 때부터 나와 살았다. 부모로서는 아쉬울 수도 있으나 불가피한 일이다. 닭과 범이 한 집안에 있으면 변고가 생기는 확률이 높다. 한쪽이 떠나는 게 둘 다 사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