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st E Apr 15. 2024

기다림이 필요 한 때

오늘의 생각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건 곤욕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제법 따뜻해진 날씨에 몸이 잠에서 깨어나면 겨울 아침보다는 뭐든 수월한 게 사실이다.


일출, 


아빠는 빌 소원이 없어 일출을 보지 않겠다고 했지만 당일 아침엔 자연스럽게 (일출) 동행자로 합류했다.

아빠 엄마를 모시고 광치기해변으로 향하며 

해무인지 안개인지, 365일 200여 일이 흐린 제주 날씨에 해당하는 그런 하루 일지도 모를 아침을 맞이했다.


아쉽지만 아쉬움을 가리고 광치기해변에 대해서 일장연설을 하며 사진을 찍던 찰나 

떠오르는 태양을 본 순간 

빌 소원이 없다던 아빠도 생일을 맞이한 엄마도 경건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의 피 같은 거란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기다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는 걸 잊지 않을 것,


 


매거진의 이전글 방안모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