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 나의 일기
여행 첫날 교토에 도착하면 맛있는 장어덮밥을 먹으려 했다.
변수
체력을 계산하지 못했고, 그것보다 앞서 나이를 고려하지 않았다. (원래 계획표라는 것엔 나이를 기재하는 칸이 있지 않으니)
가까운, 최대한 가까운, 눈을 이끄는 곳으로 갔다.
평소 한 달에 수십 개씩 쇼핑하는 우리의 안목을 믿을 때다.
그래! 난 그동안 안목이라는 것을 길러왔다.
남들은 간단하게 먹고 마시는 쿠시카츠, 계산서에 적힌 레스토랑 버금가는 금액을 보며 돈 단위에서 '0'의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하나를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