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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딤플주노 Nov 11. 2024

좌충우돌 P 여행의 정석,
오키나와 프롤로그

역시 마일리지가 사라진다고 메세지가 옵니다.


버리자니 아깝고 쓸려고 하니 특별히 살만한 물건은 없습니다.




역시 마일리지는 마일리지 답게 비행기표를 구매하는게 좋다는 결론을 얻습니다.


P의 진면목이 여행에서 나옵니다. 




이번 여행지 선택의 기준은 새로운곳, 남은 마일리지로 커버 가능할 것. 


결과적으로 역시 일본이 제일 가깝고 마일리지도 커버 가능한곳입니다.


여러곳중에서 오키나와가 선택됩니다. 




P의 좌충우돌 스타일은 무대책이 가장 완벽한 여행의 조건입니다. 일단 지르고 수습하는게 P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장소는 정해졌고 시간도 선택이 아니고 정해진 스케쥴입니다. 아침 8시 10분 비행기라니....처음이지만 왠지 할 수 있을것 같다고 스스로 안심시킴니다.




오키나와는 섬이고 대략 제주보다 남쪽이고 기본적으로 따뜻 혹은 덥고 미국 공군기지가 있고 등등 아주 기본적인 정보를 찾고 섬이라는데 포인트를 두고 렌트를 하기로 합니다.




렌트카를 예약하고 차에서 자볼까? 고민해봅니다. 일단 평균기온이나 따뜻한 남쪽 섬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하고 호텔은 예약하지 않습니다.




시간은 흘러...벌써 이틀 후면 출발할 날짜입니다.


아무래도 샤워는 하고 잠은 그래도 편히 자야할것 같아서 캡슐 호텔을 검색합니다.


개인적으로 혼자 다니는 여행, 특히 일본 여행은 캡슐 호텔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물론, 어느 곳, 어느 호텔이나 나름의 장점과 단점이 있겠지만 , 개인적인 즉흥 여행은 캡슐 호텔이 재미있습니다.




일본에서는 Y's Cabin and Naha Hotel 이라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평점도 9.0이고 일본은 경험상 상대적으로 청결하고 시스템이 잘 운영되는곳이 많아서 안심하고 결제합니다.




당일에 8시 10분 비행기를 타려면 인천공항 2 터미널에 최소 6시 전에는 도착해야 하는 스케쥴입니다. 여기에서 가는 방법은 공항철도를 공덕에서 타거나, 리무진을 타는 건데 공항 철도의 첫차가 공덕에서 거의 6시쯤에 있고 그걸 타면 6시 전에 도착은 힘든 상황입니다. 


결국 선택은 리무진뿐인데 리무진의 첫차가 4시 25분쯤 예상됨에 따라 아침에 최소 3시40분에 일어나야 하는 어마어마한 스케쥴입니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서둘러 리무진 버스 정거장으로 갑니다. 도착 시간 4시 15분, 그래도 조금 여유가 있습니다.그런데 여기서 생각하지 않은 돌발상황....발생.








거의 만차로 버스가 옵니다. 전날 큰 딸이 전에 어떤 팀장님께서 리무진을 이렇게 놓치고 비행기를 놓칠뻔 하셨다는 에피소드를 들은 기억이 순간 스칩니다.




다행이 자리는 3자리가 남았고 이곳에서 나와 다른 한분이 계서서 우여곡절끝에 버스에 탑승은 합니다. 휴...


버스에 타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짜릿하고 스릴있고, 혹시 못탔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합니다.




방법은 택시를 이용해 서울역으로 가서 공항 직행을 타야 할까? 그냥 택시로 쭉~~~갈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결과적으로 흥미 진진하다는 P 스타일로 마무리됩니다. P에겐 다음을 생각하고 대비하는건 사치입니다.




P는 일이 터져야 수습하는 스타일이라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지 않습니다. ㅠㅠ


그리고 그걸 재미있다고 느낍니다. 한심하다고 지금 생각하셨다면 당신은 J되시겠습니다. ^^


P는 어떤 상황이 와도 받아들이고 바로 대책을 찾습니다. 


P의 단점은 손해가 많은 반면 혼자 엄청 재미있어 한다는 겁니다. ㅋㅋㅋ


그래서 쓸데없는 비용이 많이 들때가 많지만 P는 그걸 무시하고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겁니다. 푸하하




일단, 공항에도 잘 도착했고 다행이 스마트패스로 얼른 들어가서 6줄이나 되는 검색을 잘 통과하고 무사히 잘 들어가서 마티나 라운지에 갑니다. 


요즘 다이어트에 열심인 관계로 풀위주로 뜯습니다. 풀만 뜯은건 압니다. 연어 샐러드도 있습니다. 










오키나와 가는 비행기는 대한항공 KE755 보잉 A321-neo 라는 기종인데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있는 비행기입니다. 기내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다고 하니 너무 흥미로와서 P 스타일 그대로 더 알아보지 않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비행기 동체 꼬리 부분 앞쪽에 둥그런 인공위서 안테나가 보입니다.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하는 바람에 그 순간이 뭔지도 모르고 아무 생각없이 덥썩 잡습니다.








그것도 검색, 이메일등 모든게 다 된다는 11.95달러 , 지금 환율로 대략 16000원을 지불하고 꼴랑 두시간 동안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즐거움에 취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또다른 돌발상황 발생...


폰으로 인터넷을 연결하고 그냥 당연히 테더링이 되겠지 했지만 테더링은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즉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또 다시 구매해서 사용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까지 노트북을 쓸 필요는 없고 너무 이중적으로 돈이 들어서 그건 포기합니다.


P에게도 나름 한계는 있습니다. 




일단, 인터넷을 쓴다는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바다 위 비행기 에서 카톡으로 메세지를 보내고 주고 받을 수 있는것에 조금 업됩니다. 








쿨하게 카톡을 보내고 받습니다. 








스카이어웨어앱으로 지금 비행기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도 검색합니다.


제주를 지나 바다 한 가운데 있네요. 


어쨌든, 비행기에서 쓰는 인터넷은 흥미로운 부분은 있습니다. 잘 쓰면 유용할것 같기도 하지만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업로드하는것은 막혀있습니다.




간단한 웹서핑이나 메일, 카톡 정도 하는건 잘 됩니다.


생각해보면 여기에서 까지 메일 보고 톡하면서 일하는건 아닐것 같기도 합니다.


역시 비행기에서는 영화나 잠이 최고 입니다. 하하하



오키와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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