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을 내 보이며 반짝거리는 그대는
얼마나 많은 것을 품고 살아온 것일까요.
일렁이는 당신의 물결들은
마치 그림을 그리듯 춤을 추는 것만 같습니다.
당신은 윤슬 아래에 무엇을 품고 있나요?
들여다보기엔 너무나 깊어 보입니다.
쉴 새 없이 순환을 반복하고,
수많은 파도를 일으키는 것은 고단하진 않으셨나요.
당신은 끝내 침묵하고 맙니다.
그렇게 저의 말도 고요히 품어가겠지요.
그렇게 천천히 저의 문장 속에서 유영하고 계시겠지요.
당신이 무엇을 품고 있는지
사실 자세히 알진 못합니다.
허나,
하나는 알 것만 같습니다.
크고 작은 것들을 품기 위해
부단히 물장구를 치며 -
파동을 일으키는 당신의 대단함을요.
당신의 아름다운 물결들에 천천히 저의 감정을 담가봅니다.
저의 문장들이 당신의 바다에 어떻게 담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문장들로 인해 당신의 아름답고 깊은 바다가 다시 한번 사유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바다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