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마음은 소란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때.
기분은 몽글몽글한데
어떤 문장도 적어낼 수 없을 때.
펜을 잡고 노트를 펼친다.
단순한 끄적임 조차 하지 못하는 내 모습 씁쓸하다 여기면서도
하아얀 종이와 까아만 펜의 가까운 거리만으로
웬지 든든함을 느낀다.
가만 백지를 물끄러미 보다 보면
어쩐지 우스워 픽 웃음이 난다.
펜, 종이.
그렇게,
문장이 아닌 것에서 얻는 위안.
언어가 아닌 것으로부터 오는 응원.
살아감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