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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Nov 08. 2024

글을 매일 쓰면 좋은 점 12

12가지 매일 글쓰기의 장점(이동영 글쓰기 강사)

글쓰기는 글발을 자랑하기 위해 쓰자마자 공개로 올리는 일필휘지의 싸움이 아니다. 비공개라도 꾸준히 객관화하며 지루하기 짝이 없는 퇴고까지도 견뎌내야 하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여기서 말하는 '매일 글쓰기'의 의미가, 쓰고 바로 공개하는 것이란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혼자 쓰고 고치는 일에 익숙해지되 나 아닌 독자에게 공개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을 꾸준히 쓰는 사람이 '작가'이니까. 일필휘지 공개 글을 매일 후다닥 써서 올리는 건 자랑거리가 아니다. 도리어 브런치 작가로서 부끄러워할 일이다. 일필휘지는 상황에 따라 어쩌다 운 좋은 예외가 있을 뿐이다.


글을 매일 쓰면 좋은 점

1. 오늘 하루 글이라도 쓴 게 어디냐. 한다.


2. 어제 썼다면 오늘 고쳐서 내일 올릴 수 있다.

(꼭 사흘 째에 올린다는 말은 아니다)


3. 한 달 전, 1년 전에 쓴 내 글을 부끄럽게 느끼며 새삼 조금 성장한 걸 느낀다.

4. 많은 생각을 글로 정리할 수 있다.

5. 대화를 할 때, 발표(강의)할 때 등 생각이 잘 정리된 +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는 문장을 적절히 구사할 확률을 높인다.

6. '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애써 외면하던 민낯의 나를 마주하여 발견하고, 내 생각과 행동을 냉정하게 돌아볼 수 있다. 

7. 내가 뭘 모르는지, 뭘 아는지 알 수 있다(메타인지).

8. 그 시기에만, 그 나이에만, 그 상황에만 쓸 수 있는 소중한 역사적 기록이 고유하게 남는다.


9. 글쓰기(말하기) 주제가 주어졌을 때 당황하기보다 자신감이 생긴다. 때로는 설레기도 한다.(매일 꾸준히 써왔다면 과거에 써봤을 주제일 확률이 높음)

10. 는 사람이 생긴다.


11. 책은 많이 읽을수록 더 잘 읽을 수 있다고 한다. 뇌파를 촬영해 보면 평소 책을 꾸준히 읽던 사람이 글을 읽을 때 전전두엽 활성화가 더 많이 되는 게 보인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글을 쓸수록 글쓰기 역량이 감각적으로 더 나아진다. 지금 잘 안 읽힌다고, 지금 잘 안 써진다고 포기하지 말자. 매일 써보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분명 역량이 좋아지고 구사하는 수준이 달라지는 걸 체감할 것이다.

12. 메모는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망각하기 위해서 한다. 쏟아붓고 잊어버리는 거다. 혹은 필터링이 되어 핵심만 남거나 다시 보았을 때 장기기억이 될 정도만 남는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용량관리 같은 거다. 거창하게 긴 글 한 편 쓰는 게 아니어도 좋다. 메모라도 매일 하면 아웃풋(출력)이 된다. 다시 인풋(입력) 할 여지를 남기는 동시에 인풋 후에 자연스러운 작업으로 아웃풋을 해내는 일이 글쓰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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