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리틀>은 38세의 인성 파탄 보스가 13세 청소년으로 변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유쾌하게 다루고 있어요. 보스 '조던'이 하루아침에 어려지자 비서 '에이프릴'은 "이런 일은 백인한테나 일어나며, 흑인에게는 그럴 시간이 없다"라고 말하는데요, 영화 전반적으로 이 같은 재치 있는 대사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영화는 친구라고는 없던 보스 '조던'이 13세로 되돌아가게 되면서 심정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다루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보스-비서의 관계였던 '조던'과 '에이프릴'의 관계도 서서히 변해가는데요, 영화 속 다양한 인물들의 관계 변화가 그려지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하고 보셔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리틀>은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 부담없는 영화로, 심심하실 때 보실만한 영화로도 매우 추천합니다.
<리틀>의 주인공은 바로 38세의 대성공한 테크 기업 CEO '조던'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그가 젊은 나이에 이룬 성공과 부는 입이 딱 벌어질 정도입니다. 비싼 차, 개인 테라스가 달린 멋진 집까지 그가 갖지 못한 것은 없습니다. 딱 하나, 인성 빼고요. 영화 속 그는 당당하게 새치기를 하고 돈으로 무마하는 황당한 허세를 부리기도 합니다.
영화 내내 묘사되는 '조던'의 인성 부족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보는 사람입장에서는 절로 욕이 나올 지경입니다. 그러나 성인이 어린 아이로 변한다는 마법적인 컨셉을 바탕으로 하면서 그 주인공을 성공한 테크기업의 CEO가 젊은 여성으로 설정했다는 점이 이 영화의 독특한 매력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인성파탄난 성공한 사업가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황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영화에 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리틀>은 '조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마사이 마틴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38세의 '조던'이 13세가 된 것을 계기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인만큼 아역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요, 마사이 마틴은 스토리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저력을 보여줍니다. 정말 38세 어른이 13세 아이가 된 것 같은 표정 묘사와 행동은 마법적인 스토리에 현실감을 부여합니다. 아역 배우 마사이 마틴의 천재적인 연기가 보고 싶다면 <리틀>은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리틀>은 흐뭇한 성장 영화입니다. 친구 한 명 없이 혼자 버티던 '조던'에게 마음을 나눌만한 친구들이 생기고, 위기에 빠졌던 회사가 이전보다 승승장구하는 모습들은 '조던'의 성장을 상징하는 지표들로서 의미를 가져요. 어려진 '조던'뿐만 아니라,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도와주는 '에이프릴' 역시 함께 성장해가는데요, 보스와 비서의 관계로서 일방적으로 '조던'에게 착취당하던 '에이프릴'이 '조던'의 꾸밈없는 모습과 만나 멘티로서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는 사람을 흐뭇하게 합니다. <리틀>은 두 여성의 성장과정을 어색하지 않게 스토리에 녹여내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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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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