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비기닝 서울>전 @더현대서울
오늘은 [앤디 워홀 비기닝 서울]전 취재하러 여의도. 요즘 한참 핫한 더현대서울이라 그런지 사람이 바글바글. 당분간 여기에 쇼핑이나 다이닝을 위해 갈 것 같지는 않다.
요즘 전시 트렌드답게 [네이버 오디오 클립]도 잘 정리되어 있었는데 어려운 용어들, 한국말인지 아닌지 모를 문장들이 가득한 가이드라 듣다가 중간에 꺼버렸다.
개인적으로는 앤디 워홀의 작업실이었던 '팩토리'의 벽을 장식했던 은박지를 잘라다가 액자에 넣어놓고 싸인해놓은 작품이 가장 인상깊었다.
영어 스펠링 10개로 이루어진 이름을 스스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든 아티스트답다.
오늘 도슨트를 맡은 이준님이 귀띔하시길,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 봐야할 코너는 폴라로이드 사진 코너 & 드로잉 코너.
9살 외로운 소년에게 카메라를 선물해주고 집에 암실을 만들어준 어머니 스토리에서는 장 미쉘 바스키아가 겹쳐졌다. 그래서인지 어머니를 담은 작품이 더욱 사랑스러워 보였다.
드로잉은 앤디 워홀이 평생 게을리 하지 않았던 장르로 구두 디자이너로 경력을 시작했던 앤디 워홀에게 드로잉은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작업이었으리라.
이준님은 앤디 워홀에게 '그렇게 원하던 돈과 명예를 얻은 후 행복했냐'고 묻고싶다고 했다. 앤디 워홀의 일화들을 보면 인싸가 되고 싶었던 아싸의 느낌이 들어 측은하다고.
결론은,
우리는 일상 속에서 영감을 찾길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고, 이번 전시 대부분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이탈리안 컬렉터가 몹시 부러웠고, 더현대서울은 평일 낮에 가야 합니다!!!
+) 취재용으로 간거라 사진 불가한 곳에서도 촬영이 가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