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신고를 마치고 이제야 조금 정리되는 듯했다. 세대주의 구성원 중에 일부만 전입을 하는 경우에는 전출지의 주소를 공인인증서를 통해 인증하고 본인의 필요 여부에 따라서는 세대주의 동의를 문자를 통해서 구할 수 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는 길에 동생에게 카톡으로 사진이 한 장 왔길래 무엇인가 보니 표창장이었다. 건설현장 소장이 아버지에게 주는 표창장이었다. 내가 받은 것도 아닌데 이게 다 무엇인가 싶었다. 이런 표창장 같은 게 있는지도 몰랐다. 몰랐는데 그냥 기분이 이상했다.
동생이 보낸 카톡에는 "형, 아빠가 받은 표창장이야" 같은 그저 그런 말도 없이 사진만 한 장 보내져 있었는데, 그래 그냥 종이 한 장일뿐인데 아무런 말도 없이 전해진 사진일 뿐인데 신기하게도 아빠가 지탱해주신 우리 가족의 삶 전부를 인정받는 느낌까지도 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조금 더 적고 싶지만 너무 자랑처럼 보일까 봐 그냥 감사합니다란 말로 갈무리 지어야 할 것 같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