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반 까지 개표방송을 볼 때만 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정되었다고 뉴스 앵커가 소식을 전할 때에 TV를 끄고 잠에 들었다. 오늘 식당에서 사람들과 점심을 먹으며 19대 대통령의 취임사를 볼 때에 조금 실감이 났고 우리도 이제 대통령이 있다고 식탁에 앉은 누군가 말했다.
우리는 꽤 오랜 시간을 대통령이 없이 지냈다. 미르 재단과 K스포츠 재단 사태, 이화여대부터 그 이전의 세월호까지 대통령 대신 잘못된 적폐와 수많은 의문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10월 29일, 늦은 가을부터 사람들은 촛불을 들기 시작했고 그렇게 광화문에서 많은 사람들은 겨울을 보냈다. 꽤 오랜 시간을 새로운 대통령을 기다렸다. 바뀌었어야 할 시기에 바뀌지 않았고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너무 지쳐 버렸다. 정치권에 대한 기대는 없었고 어디에 비유할 불황과 불신도 아니었다. 모든 게 우리의 것이 었기 때문에 모두가 힘든 겨울을 보냈던 것 같다.
광장의 시민들은 너무나도 우아한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서 이전의 잘못을 재판하고 새로운 대통령을 흔히 말하는 꽃길로 맞이했다. 이번 꽃길은 시민들이 만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시민들이 만든 것이다. 아마 대통령님도 아실 거라고 믿는다. 전국 투표율 77.2%에 득표율 41.1%로 제 19대 대통령 선거에 더불어 민주당 소속의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었고, 5월 10일 많은 이들의 바람대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였다. 나는 오늘 사람들이 희망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여러 번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