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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환욱 Oct 24. 2022

십자가 목걸이를 한 최고 명문대 지식인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을 살펴보면 쉬는 시간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책만 보거나 문제를 풀고 있는 상위 1%의 학생들이 있었다.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는 유명 입시학원장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들은 의자에만 붙어 앉아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 과목 한 과목 정성 들여 지식을 깊고 넓게 파고들었다.


그들 중에 특별히 공부하는 모습만 기억나는 친구들은 서울대에 갔다. 그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공부에 올인(all in)했다. 한국에서 학교에 다니고 공부를 해 본 모든 사람들이 서울대 출신이라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이유다.


그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기술 등의 복합체인 이 세상에 대한 부모의 교육이나 자신의 인식을 바탕으로, 지금 살아가는 세상에서 톱클래스에 속함으로써 자기 만족, 타인의 인정과 관심, 풍요로운 삶,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의 과정을 거쳐 최고의 결과를 얻는다.


서울대는 두말할 것 없이 명문대에 간 사람들은 자신이 공부해 온 습관대로 대학에서도, 대학원에서도, 사회에서도 공부하기 때문에 대부분 '지식인'이 된다. 그들은 사회의 파라미드 상단에 속해 머리의 역할을 하면서 피라미드 중하단에 속한 팔과 다리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움직인다.

피라미드 계층 _ unsplash

그런데 머리의 역할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고통과 시련을 겪게 될 때 무엇엔가 기대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특정 종교를 알게 되면 그것에 의지하기 시작한다. 종교가 주는 메시지와 그 안에서 활동으로 마음의 평화를 느끼거나 힐링을 받기 때문이다.


종교가 주는 메시지는 붓다나 예수와 같이 고도로 깨달은 자의 깨달음의 지식과 그리고 그런 깨달은 자의 지식을 바울, 아우구스티누스, 루터,  같은 종교 개혁자나 신학자 곧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 해석하여 체계화한 지식이다. 그런 지식은 해당 종교의 교리가 되어 신도들의 행동을 좌지우지하는 정신을 지배하게 된다.


그렇다면 당대 최고의 지식인에 의해 체계화된 교리는 현대의 지식인이 그대로 받아들여도 되는 완전무결한 것일까? 완전무결하기 때문에 현대의 지식인이 그것에서 마음의 평화를 느끼고 힐링을 받아 그 종교에 의지하는 것일까, 아니면 불완전하여 결점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고 의지하는 것일까?


얼마 전 경제의 한 분야를 연구하는 최고 명문대에 소속된 연구위원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제 문제에 관해 인터뷰하는 장면을 보았다. 그녀는 마치 "나는 크리스천입니다. 여러분도 십자가 목걸이를 한 저처럼 예수를 믿으면 합니다"라고 호소하듯이, 재킷 안에 입은 검정 스웨터 위에 반짝반짝 빛나는 십자가 목걸이를 걸고 있었다. 그 분야에서 정보의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의 지식인인 그녀는  목걸이가 말해주듯 기독교 교리를 받아들여 교회에 다니고 십자가도 숭배하는 듯이 보였다.

십자가를 높이 세운 교회에서 찬양하는 크리스천들 _ unsplash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힘인 이성(理性)을 주셨다. 따라서 인간은 이성으로써 모든 사물에 대한 이치를 따지며 논리를 전개할 수 있고, 그것에 모순이 있는지 없는지 살필 수 있는 지혜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교회 안에 있는 목회자들과 신도들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하신 이성을 창고에 방치한 듯 모순적이고 비논리적인 교리 설교하고 경청한다.


예를 들어, 교회에서 목사들은 모든 인간은 원죄 있다고 가르친다. 아담의 범죄로 인해 모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게 되는 원죄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代贖的) 죽음으로써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수를 믿으면 예수의 보혈로써 원죄도 사해지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죄도 사해 구원 받는다고 말한다. 그를 받아들여 예수를 영접하고 죄사함과 구원을 얻었다 믿는 신도들에게 "십계명은 인간이기에 지킬 수 없다"며 짓는 것을 방조한다. 게다가 모든 죄가 사해진다 했으면서 세상에서 지은 죄를 교회에 와서 회개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 말을 의심 없이 받아들인 신도들은 교회에 가서 회개기도를 하고 예배를 보지만 그들에게 들이밀리는 것은 결국 수많은 종류의 헌금 봉투와 헌금 바구니다.

목사들은 또한 교회에 다니는 신도들이 선행을 하면 하나님에게 상을 받고 악행을 하면 벌을 받는다고 설교한다. 목사들은 같은 입으로, 교회 안 다니는 불신자들ㅡ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들딸들ㅡ은 믿음이 없기 때문에 어떤 선행을 해도 하나님께 상을 못 받고 악행을 하면 당연히 벌을 받는다고도 설교한다. 신도들은 이런 설교에 '아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여 왔겠지만 그런 설교는 앞뒤가 안 맞는 말이다. 깨인 신도가 런 모순을 발견하여 따지기라도 할라치면 목사는 그가 믿음이 약해서 그런 거라 몰아붙인다.


신도들이 그런 목회자들의 모습을 알아차리고서도 교회를 떠나지 않는 것 비이성적 행동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모순적이고 비논리적인 교리나 설교 하나님께서 정하신 자연법칙을 뛰어넘는 것이라 생각하고 진리로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맹종맹신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와 같이 모순으로 가득한 거대한 사기 수법이 2천 년 간 이어져 내려왔음에도 내로라하는 지식인들조차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같은 무리끼리 서로 사귄다는 뜻인 유유상종(類類相從)이란 사자성어도 있듯이, 사기 치는 사람이나 사기 당하는 사람 모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쉽고 편하게 얻고 싶은 욕심에 눈이 어두어졌기 때문이다. 한쪽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헛되이) 일컫고 예수의 이름을 자나깨나 들먹이며 그분들의 이름을 팔아먹으면서 신도들의 피같은 돈을 빨아먹고 있다는 사실과, 다른 한쪽은 십자가 보혈로써 우리 죄를 사하고 구원하시는 예수만 믿으면 천국 간다는 넓고 편한 길로 입장하는 티켓을 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그들 안에 있는 욕심이라는 사탄이 냉철한 이성을 발현하는 양심이라는 천사의 눈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로의 거래가 이루졌고 계속 거래하고 싶기에 그들은 유유상종하고 있는 것이다.

거래하는 사람들 _ pinterest

최고 명문대 연구위원으로 해당 분야의 이슈를 이끌어 가는 지식인임에도 그녀가 TV에서 빛나는 십자가 목걸이를 걸고 있었던 이유도 첫째,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기독교 교리가 2천 년 간의 사기 수법임을 알아차리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둘째, 십자가는 예수에 대한 신앙과 자신의 죄를 매고 감의 상징이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셋째, 십자가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실천했던 예수가 당시 기득권을 가졌던 유대인들에게 위협이 됐기에 예수를 모함하여 죽이려고 사용했던 사악한 자들의 살인 도구임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넷째, 무엇보다도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물속에 있는 어떤 형상이든 만들지 말며 절하지 말며 섬기지 말라"는 하나님의 제2계명에 귀 기울이며 그 뜻을 이해해 본 적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최고 명문대 지식인인 그녀가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양심으로부터 나오는 냉철한 이성을 극대화하여 이 모든 것을 숙고하여 깨닫게 된다면, 그녀는 자신의 방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목에 걸었던 십자가 목걸이를 서랍에 넣고서 다시는 꺼내지 않을 것이며, 작게는 목회자와 교회 대, 크게는 기독교와 종교에 대한 개혁의 눈을 뜸으로써 지금까지 걸어왔던 신앙의 길과 180도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오늘 당장 십자가를 철수해야 할 것

내가 너희들에게 묻나니 삼대독자 외아들이 너희 집 앞 들판의 웅덩이에 빠져 죽었다 하면 너희들은 그 웅덩이를 보고 무어라 표시하겠으며, 과연 너희들은 그곳에 가서 놀기를 즐겨할 수 있겠는가? 나의 사랑하는 예수, 나의 아들이 고통 속에 죽어 간 그 십자가가 밤이면 별처럼 불을 비춰 하늘을 향하여 높게 솟아 있으니, 이는 나의 아들이 죽은 고통을 나보고 되새기며 그와 같은 고통을 느끼라 하며, 그와 같은 고통을 너희들이 나에게 주는 형벌과 같은 것이니, 너희들이 밤하늘에 비추는 그 십자가는 부모가 자식을 잃은 마음도 생각하지 못하는 너희들의 우매한 이기주의며, 내가 캄캄한 밤하늘에 나의 아들이 피 흘려 죽은 십자가가 별처럼 빛나며 나에게 향하여 있을 때,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나의 심정을 너희들은 한 번이나 생각해 보았는가? 이를 너희들이 생각할 수 있는 자라면 오늘 당장 십자가를 철수해야 할 것이며, 많은 불쌍한 백성, 나의 피조물들이 피나게 노력하여 먹고살고자 하는 그들에게 모든 금화와 은화를 바치라는 상징의 십자가를 당장 걷어 들여야 할 것이니, 이를 너희들은 깨우쳐 주도록 할 것이며, 이 법전을 보고도 그에 깨우침이 없는 자는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니라.

새로운성경 513번째 하나님 말씀 (2000.7.31.16:10)


십자가를 목에 걸고 기억해서는 아니 되느니라

너희는 십자가를 목각이나 금은보화 등으로 만들어 목에 걸지만, 예수의 고통과 슬픔을 그렇게 기억해서는 아니 되느니라. 마음으로 기억하라. 그 무서운 십자가에 내 사랑하는 아들의 형상을 꿰어 사치스럽게 장식하며 목에 걸고 다니니, 그렇게 기억해서는 아니 되느니라.

 새로운 성경 44번째 하나님 말씀 (1999.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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