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한 달 살기의 기록
잘란잘란 발리, 레디셋고!
퇴사를 하고 사업을 시작하며 프로 n잡러가 되어
이런저런 일을 잔뜩 벌려 놓던 시점이었다.
삶은 끊임없이 성장하라고 나를 독촉하는 것만 같았고,
자꾸만 생겨나는 도전적인 상황은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일단 해보고, 실패하고, 실패하고, 실패하고, 어쩌다 한번 성공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23년도에만 폐업한 사업자가 3개.
한때는 잘 나가던, 무너져 버린 꿈들은
내 선택일지라도 맘 속에 힘겹게 고여있었다.
돌아볼 새도 없이 바삐 오늘의 일에 끌려다니며 살다보니 숨만 가쁘게 차올랐다.
그러다 모든 걸 내려두고 떠나게 된 여행에서
마음 깊이 진정으로 원하던 것을 돌아보고 찾아가게 된 이야기.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어쩌면 보편적일 발견을 나눠보고자 한다.
4주 간의 여행.
첫 일주일은 보통의 짧은 여행 같았고
다음 일주일은 현지 생활방식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으며
세 번째 주에는 고수해 왔던 관념과 최근의 생각들이 물렁해졌고
마지막 주에는 새로운 관점으로 스스로를 마주하게 되었다.
잠시 멈춤이 필요한 시기를 겪고 있을 당신께
소소한 위로와 응원이 되길 바라며 나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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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