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시오리 Sep 06. 2021

임신을 하기 위해 피임약을 먹는 모순 2

숙제 검사의 날을 기다리며

2021년 1월, 다시 병원을 찾았고 자궁에 존재하는 물혹을 없애려고 3개월 동안 피임약을 먹었다.


그 후 두 달은 주사 반응이 없어 시도를 못 했고, 생리 불순으로 쉬고, 또 물혹이 두 개 자라 있어서 못 하고.. 그렇게 8개월을 보냈다.


지난달, 3센티가 넘는 물혹 2개가 초음파로 보였다. 피검사 여성호르몬 수치도 말도 안 되게 높은 수준. 또 피임약을 먹기로 했고 21개의 피임약 중에 이제 3개가 남았다.


나는 시술을 시도하는 것조차 이렇게 어려운 일이라니. 이번 달은 채취할 수 있을까, 아니 시도는 할 수 있을까.


줄어드는 피임약을 보며 숙제 검사일이 다가오는 것을 직감한다. 불안하고 예민하고 또 실망할까 봐 애써 밀어내지만 기대도 된다.


3개 남았다 피임약. 오전 9:50 피임약 알람 듣는 날도 이제 3일 남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난임일기 1) 시험관 시술을 해보기로 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