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대학, 취향 공유. 바버렛츠

그리고 미드나잇 인 파리, 미 비포 유

by 한량한양


낯선대학 조별 활동, 취향 공유 두 번째


정확히 딱! 이거다! 싶은 취향이라 부를만한 게 없어서 매번 전전긍긍. 남들은 다들 취향이 뭐야? 뭐 좋아해? 했을 때 단번에 딱 말하나? 나는 글쎄 잘 모르겠다. 평소에도 가능한 생각을 덜어내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라서... 이게 내 취향이다, 이게 내 스타일이다... 뭐 그런걸 기억에 남기지 않는데


어.렵.다


그래도 공동체 활동이라는 게 나 하고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으니까 꾸욱 참고 오늘도 곰곰히 생각해본다.


남들이 하는 걸 보니 음악 하나를 소개하기도 하고, 책 한 권을 소개하기도 하고. 말 그대로 그냥 나 좋아하는 것 하나를 툭! 말하는 거 같기도 하고. 난 오토바이를 좋아한다. 난 스윙댄스를 췄다... 뭐 취미나 정말 좋아하는 그 무언가를 말하기도 하더라.


그래서 나도 생각이란 걸 해보기로 했다.


음... 엄... (nimi 어렵다)


그래도 번뜩 생각나는 게 있어 정리해본다.



바버렛츠


특별히 어떤 노래를 좋아하거나 특별히 어떤 가수를 좋아하거나 하지는 않는데 기본적으로 가수를 노래를 잘해야하고, 자기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래만 잘해서는 그냥 노래 잘하는 일반인도 많으니까, 딱 들었을 때 어? 너! 하는 특색이 있어야 오래도록 기억을 점령하지싶다.


바버렛츠를 좋아하게 된 건 우연한 기회! 어느 날 어느 늙은 양반이 소개해준 그룹인데. 어라? 그 양반이 소개해줄만큼의 고루한 음악은 아닌데... 이상하다 싶을 만큼 멋스러운 참 괜찮은 그룹이다. 노래는? 역시나 잘한다. 맛깔나게 제 목소리로 잘한다.


내가 좋아하는 포인트는 악기를 거의 쓰지 않고 제 목소리만으로 음악을 만든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그들이 선택하는 리메이크 하는 음악들이다. 몰랐다. 내가 이런 류의 음악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원곡을 들어도 역시나 끌리는 걸 보니 내가 좋아하는 음악은 아무래도... 1950~1960년대 음악인가보다.


탄탄하게 들어찬 내 나이보다 10~20살 가까이를 더 먹은 이 음악들이 내게는 참 딱이다싶다.




로네츠 'Be my baby'

https://youtu.be/3WOGRCy3wBw




코뎃츠 'Mr. Sandman'

https://youtu.be/v2wqi1qnnt4?list=RD3WOGRCy3wBw




더 앤드류스 시스터즈 'Rum and coca'

https://youtu.be/V8vvpczEhSk?list=RD3WOGRCy3wBw




비치 보이스 'Barbara Ann'

https://youtu.be/jCOUeqgYoLM?list=PLXvid-Ink9aOjS1rkyx5eeu-5cAUhs85k








물론 우리나라 옛 곡을 리메이크한 노래들도 완전 죽음이다. 어쩜 이리 촌스럽게 않게 대단히 멋스럽게 잘 표현해냈는지. 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려진다는 건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이렷다.




이장희 '자정이 훨씬 넘었네'

https://youtu.be/NuXg0j-m_lc?list=RD3WOGRCy3wBw




박단마 '나는 열입곱살이에요'

https://youtu.be/eDmR0W8T3QM




한명숙 '노란 샤스의 사나이'

https://youtu.be/cyIz_ABd01c




아, 쓰다보니 내 취향 확실하네. 이런 내 취향을 알고나서인가? 그 뒤부터는 이런 음악이나 이런 영화들이 꽂힌다. 잘 보지도 않는 영화건만 (1년에 몇 번 안 간다 영화관을 ㅋㅋㅋㅋ)


그래그래서 관련해 또 하나의 나의 취향이 된 영화는



미드나잇 인 파리

소설가 길과 약혼녀 이네즈의 동상이몽 파리여행 약혼녀 이네즈(레이첼 맥아덤스)와 파리로 여행 온 소설가 길(오웬 윌슨). 파리의 낭만을 만끽하고픈 자신과는 달리 파리의 화려함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네즈에게 실망한 길은 결국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산책하게 된다. 매일 밤 12시, 시간을 넘나드는 로맨틱 야행이 시작된다! 열두 시 종이 울리는 순간 홀연히 나타난 클래식 푸조에 올라탄 길이 도착한 곳은 놀랍게도 1920년대 파리! 그 곳에서 그은 평소에 동경하던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 등 전설적 예술가들과 친구가 되어 매일 밤, 꿈 같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 애드리아나(마리옹 꼬띠아르)를 만나게 된 길은 예술과 낭만을 사랑하는 매혹적인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과연, 세기를 초월한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1920년의 문학과 낭만을 나 역시도 흠모한다. 책을 읽지 않아도 책을 좋아할 수 있고, 소설을 쓰기 않아도 글을 좋아할 수 있다. 아, 뭐가 됐든 좋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설레임이 흥분으로 이어지고, 나 역시도 문득 시간여행을 꿈꾼다.


파리에 가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걸 알면서도 무작정 가고 싶어진다.


이는 자연스레 미 비포 유의 남자 주인공이 죽음 뒤 여자에게 준 파리행 티켓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래서 내게 파리는 무한 동경의 도시다. 그럴싸한 이유는 아니지만, 뭐 꼭 이유가 분명해야하나? 그런 저런 이유로 내게 파리는 신비한 곳이고, 꼭 한번은 혼자 가고싶은 곳이기도 하다.





https://youtu.be/RWJ_2E5DZP8




https://youtu.be/GiCAcjIfW3Q




https://youtu.be/oFCSYBaniyY




https://youtu.be/qR9i19MkkC4




오늘 밤 모임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미드나잇인파리, 미비포유의 영상을 봐야겠다. 아 벌써부터 가슴이 찡해. 서둘러 일을 마무리해야겠다. 휴~ 오늘은 날씨마저 왠지 그런 날!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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