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처녀 먹부림] 겨울엔 역시 오징어물회
오늘 아침 주문, 오늘 배송 : 오늘회
혼자 살면 먹고 사는 문제도 꽤나 진지한 문제다.
특히나 요즘같이 금주를 하고 있는 때라면
특히나 요즘같이 건강한 음식을 먹고자 할때는
이래저래 음식을 가려먹어야하니...
고민이 되는 건 사실이다.
이런 저런 불안함 때문에 외출도 가급적 줄이려고 하고
돈도 아껴쓰려고 하다보니...
외식도 배달도 잘 안 하게 되는데
진짜 오랜만에 배달을 해먹었다.
계속해서 몇일을 나를 고문한 '오늘회'
페이스북 광고에 계속 뜨니 이거 참...
딱새우 먹을까? 성게알 먹을까? 타이거새우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망설이다가...
주문한 광어회, 오징어물회
오, 이 회사 뭐지?
정말 깔끔하게 배달이 되어온다.
특히나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오늘 아침에 배달했다는 것!
오후 3시 전에 주문하면 당일 저녁에 배달된다니!
역시 물류가 관건인가싶다.
음식이 맛있는 건 이제 너무 당연한 기본이고
당일배송이 성공의 승패를 가리지 않나 싶다.
잘게 썰은 오징어회
이 오징어란 놈이 어떻게 써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예전에 충무로에 자주 가던 오징어집은
널쩍하니 썰어주셔서 씹는 식감이 아주 최고였다.
그런데 이렇게 잘게 썰은 오징어회 맛도 독특하다.
뭐랄까... 분명 생물인데 오징어 구워먹는 맛이... 난다.
그리고 물회 육수!
와, 이건 정말 최고다. 새콤 달콤 매콤하다더니
시큼하고 적당히 달달하고 얼큰하니 매콤하다.
유명한 물회집 가더라도 초고추장 푼 성의 없는 육수라
그저 달기만 해서 늘 마음에 안 들었었는데
여기 물회 육수는 그야말로 딱! 굿!
이 육수때문에라도 또 시켜먹을 듯...
더군다나 육수가 얼려서 배달된다.
그래서 잠깐 실온에 뒀다가 뜯어 먹으니
살얼음이 낀 것이 시원하고 좋았다.
그래, 이 맛이지! 그래, 겨울엔 물회지!
육수가 2팩이 들어있어서 한 개만 먹을까 싶다가...
에이, 그냥 2개를 다 먹었다.
오징어 양도, 육수 양도.. 넉넉하다.
다음에는 따로 야채를 좀 넉넉히 구비해놔야겠다.
오, 광어회!
1인분 회라니. 세상 참 좋아졌다.
하긴 배달의민족에도 '1인분' 카테고리도 생겼고
편의점 배달이 되는 'B마트'까지 생겼으니
회 1인분 배달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니지 싶다.
오징어 물회로 배가 꽉 찬 건 아니지만
다이어터로써의 양심의 가책이 느껴져
광어회는 내일 아침에 먹기로 했다.
힛, 굿모닝이 될 것이 예상된다!
어쨌든 '오늘회' 무척 마음에 든다.
오늘회, 오늘손질, 오늘배송 : 슬로건까지 마음에 든다.
다음 집들이할 때 (할지 모르겠지만 하게 되면ㅋㅋㅋ)
블랙타이거새우나 왕 큰 게를 시켜먹어야겠다.
우헤헤~ 기대들하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