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뭐 대단한 모임이라고 말하기는 좀... 아직은 친목 모임일 뿐이지만 분명 올해는 분명 뭔가를 하나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뭐 5년 6년째 유망주 스타들도 있듯이, 이 모임 역시 5년 6년 내내 유망주, 기대주여도 상관없을 것 같다. 그냥 이 기대감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사람들이니까. 작년 7월에 나는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쳤었고, 마음은 물론 땅 밑을 파고 또 파고 있는 중이었다. 불안하고 불안했었다. 그런 내 불안을 꽤나 깨끗하게 걷어주셨다, 이 분들이. 자랑스럽군.
주식회사 한정혜
우연한 기회에 관공서와 일하게 되었는데, 내가 프리랜서라서 곤란해하셔서 평생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사업자등록을 해버렸다. 이게 뭐 이렇게 등 떠밀려서 할 일인가 싶기도 하지만, 뭐 그렇게 됐다. 이 표현이 딱인 것 같다. 뭐.. 그렇게 됐다. 2020년 7월 22일 "한정혜"라는 이름으로 사업자를 냈다. 세금계산서를 발행해도, 어디 신고나 등록을 할 때도 매번 묻는다. '아니 사업자님 성함 말고, 회사 이름이요~' 하하하, "네. 사업자 이름도 '한정혜'고 회사 이름도 '한정혜'입니다." 뭐 내 이름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세상에서 유일하고 싶기도 했고, 이름 걸고 자신 있게 할 일이 아니라면, 그 정도의 열의가 아니라면 무슨 의미겠느냐.. 싶은 방자함도 내포되어 있다.
당연히 헤맸다. 등록하는 단계에서부터 꽉꽉 막혔다. 그래도 어영부영 구렁이 담 넘어가듯 잘 마쳤다 싶었다. 결과를 기다리는데, 득달같이 전화가 오더라. 역시 세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생기니 국가가 이렇게나 빨리 움직이는구만. "주식회사 한정혜"라는 이름은 쓸 수 없다고 한다. 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주식회사'라는 단어 자체를 쓸 수 없다고 한다. 결국 사업자등록증에는 그냥 '한정혜'로 올라가 있고, 나는 주변에 "주식회사 한정혜"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2~3년 내에 진짜 "주식회사ㅣ 한정혜"를 만들고 싶다.
MBTI -명랑세린-
사실은 내가 듣고 싶어서 모신 최세린 강사님. 유튜브에서 '명랑세린'으로 엄청 유명한 핫피플인데, 연지원쌤 덕분에 알게 되어 가끔씩 연락하다가 59초 영화제를 위한 편집 강의에서 만나 조금 더 친해졌지. 워낙 똘똘한 친구인 건 알았는데 오프라인에서 들으니 더 좋아. 나의 기질을 파악하는 것이 나를 이해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아서 그녀를 모시고 좋은 시간을 가졌다. 한참 방황하던 시절인 2020년 7월, 나는 내가 궁금했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척이나 고민되었다.
또 하나는 도전이었다. 그녀와의 협업을 통해 주변에 좋은 분들을 모시고, 어떤 일을 하고 싶었다. 턱없이 부족한 나를 깨달았다. '그루'가 없다는 것이 이렇게나 지독히도 외로운 일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나는 '그루'가 없다. '내편'이다 말할 수 있는 어떤 그룹이 없다. 어느 모임이나 단체에 가서도 늘 겉돌기만 하고 소속되지 않으려 한 내 탓이다. 이러면 큰 일을 도모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즘에도 내내 고민인 부분이다. 나의 '그루' 찾기
경기아이사랑부모학교
-동아리
자람패밀리 이성아 대표님 덕분에 참여하게 된 프로젝트. 처음으로 손그림으로 카드뉴스도 만들고, 영상도 만들었다. 끄적끄적은 했었는데 이걸 어떻게 다듬어야 하지? 카드뉴스는 그렇다 쳐! 영상? 손그림으로? 나는 애프터이펙트를 쓸 줄 모르는데? 그럼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구현해내지? 고민이... 고민이.. 고민이 억수로 많았다. 그러나 어케어케 끝을 냈다. 정말이지 근심 걱정으로 시작해 한숨으로 끝낸 프로젝트다. 어렵고 어려웠다. 낯설고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끝내고 나니 살짝 감이 왔다.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살짝 감이 왔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꼼수를 부려 꽤나 그럴싸해 보일 수 있는 뭔가를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성공성공! 처음이다! 돈 관련된 뭔가를 끝맺음한 게! 워낙에 알아주는 흥청망청이고 경제관념 똥이라 모은 돈도 없고 빚도 많은데... 너무나 티끌 같은 작은 실마리이지만 희망을 본 듯싶다. 아마도 보이지 않았을까? ㅋㅋ 진작에 회사를 나왔어야 하나. 나오고 나니 정신이 번뜩 들고, 참담한 자산관리에 식은땀이 줄줄. 어찌어찌 살아온 인생이라면 이제는 제대로 살아야겠다. 당장에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오늘만 살지 말고, 내일을 위해 노후대비도 좀 생각하면서 쓸 때 제대로 쓰고, 나머진 좀 검소하게 지내야겠다.
어쩌다한번-스마트스토어
가수는 노래 제목대로 된다고 하더니. 나는 스마트스토어 이름대로 '어쩌다한번' 해보고 지금은 잠정적 중단된 상태. (쓰다 보니 잠정적 중단이 많네. 그러나 이런 다양한 경험들이 모두 거름이 되리라 믿는다. 내 인생 자체가 그런 수많은 도전과 경험 덕분이었음을 생생히 증명하므로)
워낙 건설적이고 계획적인 남자친구 덕분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나는 전적으로 홍보/마케팅만 맡겠다고 했고, 나머지 모든 업무는 그가 진행했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거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옆에서 본 결과! 만만한 일은 아니다!! 생각보다 잔손이 엄청 많이 가고, 리소스 대비 효율은 그닥...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위탁리스트만 쌓아놔도 꽤 쏠쏠한 용돈벌이가 될 거라는 그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가성비가 낮은 일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나는 말을 안 듣고 있는 상태!
내 상품이 없으면 이리 떼이고 저기 떼이고 남는 돈이 정말 눈곱만큼 소소하고, 내 상품이나 제품을 만들라치면 제조하는 분들이 두 손, 두 발 들고 뜯어말리고 (정말이지 피를 말리는 작업이라고 한숨부터 쉬시는 분들ㅋㅋ) 꾸준하고 반복적이고 다소 단순 물리적인 작업은 이미 15년 이상의 직장생활에서 해온 나로서는... 더 이상은 하기 싫어하는 본능에 충실해 현재는 이미 업로드했던 상품들의 주문이 들어왔을 때만 역시 그가 처리하고 있다. 미안하고 감사한 일이다. 남자친구 잘 뒀네ㅋㅋ
2020년 7월 급결성된 이상한 모임.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없다. 서로에게 원하는 것도 없다. 그래서 오래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서로가 서로를 격하게 응원하고 지지한다. 무작정 지지받는 기분이 아주 그만이다. 무조건 잘했다고 해준다. 무조건 편들어준다. 이러니 세상 든든하지. 무작정, 무조건인 존재들. 그래서 모두가 더 잘됐으면 참말 좋겠다.
서울따릉이
평생 살면서 제일 운동 비슷한 걸 많이 했던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술 그만 마셔라. 운동 좀 해라... 어찌나 잔소리가 많으신지. 덕분에 만나면 자꾸 걷고, 따릉이 타고... 그래서 많이 건강해졌지만, 굳이 핑계를 대자면 겨울도 됐고 코로나도 더 심해졌고... 뭐 암튼 지금은 평생 최고의 몸무게를 찍고 있지만 그래도 2020년 여름은 따릉이와 함께 꽤나 다이나믹하고 재밌게 보냈었다. 지금도 훈장처럼 오른쪽 발뒤꿈치에는 큰 상처가 2개 떡하니...
경기아이사랑부모학교
-유명강사특강
다행히 지난번 작업이 마음에 드셨다고 바로 '유명강사특강' 프로젝트에도 투입되었다. 어느 정도 붙었던 자신감 덕분에 후다닥 처리했다. 그러나 지금 보니 여전히 어설프군. 역시 인간을 망치는 것은 자만과 방자함인가보다^^
주식회사한정혜 첫 명함
을 만들었으나 사람들을 만나야 명함을 주지! 명함을 받으시는 분들마다 그분을 만난 느낌을 담아 작은 칸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드리려고 했는데, 결국 우리집에 이 명함이 약 195장쯤 있다. (5장쯤 누군가에게 드렸다는 말... -_-;) 지인들과의 만남도 줄지만, 그냥 사람들 모두와의 만남도 줄어들고 있어 남은 명함만큼이나 심란하다.
2020년 9월
드로잉프렌즈-콘텐츠계약
사업자등록증 내고 처음 맺은 계약. 그러나 일은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우린 할거다, 곧, 무엇이든, 우린 아직 친하니까. 함께 찍던 것을 진행할 수도 있고,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 무엇이되었든 2021년 상반기에는 실적이 나길 바란다. (장진천 대표님아, 들었나? 내 생일에 계약 맺었으니 날 책임져야한답!)
서울문화재단-컬러링테라피
작년에 이어 올해도 '30일프로젝트' 커넥터로 참여. 무슨 주제로 활동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하나도 어울리지 않은 "컬러링테라피" 선택! 내가 직접 도안을 그리면 더 의미있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도전했다. 6~7개 도안을 드리면 참여자들이 원하는 도안을 골라 하루에 1칸씩 색을 채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카톡으로 인증하고 인증하실 때마다 나는 아낌없는 격려를 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응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껏 공감능력 제로라고 낙담하고 있었는데, 내가 재미있어하고 흥미로워하는 분야에 참여해서는 공감도, 독려도 꽤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언제나 기회 주시는 록담님과 서울문화재단에 감사를~ 브라보
촬영방 완성
어설플진몰라도 꽤 큰돈을 들여서 (나에게 큰 돈) 롤스크린을 설치했다. 한쪽 벽면에 꼭 맞게 사이즈 조정까지 했는데, 아무런 촬영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함정! 코로나 탓은 이제 그만하련다. 사실 충동적으로 만든 게 사실이다. 크로마키용 천을 쓰자니 너무 꾸깃꾸깃하고 관리도 잘 안 되어서 큰 맘먹고 롤스크린을 설치한건데. 아,, 쓸 일까지는 고민하지 못했구나. 아차차! 아차싶다!
속상해하고 한탄하고 있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니, 올해는 내가 제일 많이 활용해야겠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강의화해서 내가 찍고 내가 편집해서 여기저기 납품해야겠다. 일단 그 첫 주자로 "애스커스"에 납품했다. 첫 스타트가 잘 끊겼으면 좋겠다.
디자이너없이 디자인하기
물론 전문적인 영역은 전문 디자이너가 해야겠지만, 모든 사람이 얼추 간단한 디자인은 직접 할 수 있었음 하는 바람에서 강의 영역을 넓혔다. 오랜 회사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디자이너들의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 너무나 기본적인 디자인부터 공수가 많이 들어가는 디자인까지,,, 물리적으로 너무 많은 양이 맡겨진다. 그러니 모든 사람들이 아주 기본적인 디자인은 직접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진짜 전문적인 영역의 디자인을 디자이너에게 맡겼음 좋겠다. 요즘은 그럴 수 있게끔 굉장히 좋은 플랫폼들이 많으니 가능하다.
초창기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은 망고보드도 물론 좋지만, 유료화되어 쓰는데 한계가 있다. 그리고 좀 더 많은 일반인들이 쓰기에는 비용적인 문제도 있고 하던 참에... 누군가 "미리캔버스"를 알려주어 사용해보니 상당히 기능들이 비슷했고, 비교해봐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그래서 들고 파며 사용해보고, 결국 강의까지 하게 되었다.
운명인듯 "미리캔버스" 팀장님이 예전 휴넷 직원이라 미팅했고, 강의를 주시기로 했지만 코로나로 상황이 여의치않던 차에 오랜 인연에게서 디자인 강의 요청이 들어왔다.
처음이기도 하거니와 대상이 주부님들이라 고민이 더 많았다. 단순히 기능을 알려드리고 마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재밌게, 유용하게 많이 활용하셨으면 하는 욕심때문에... 결국 9월, 한 달 동안 단순히 강의만 한 것이 아니라 이론을 알려드리고 직접 동네 소식지같은 단행본을 만들어보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다.
그러면서 깨달았다. 단순히 기능을 알려드리고, 사용법을 숙지하게 해 드리는 게 다가 아니라 그 기능을 활용해 미션을 주고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프로젝트가 더 나에게 맞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목적성이 분명해지니 강의도 재미있어지고, 더 열정적이 되더라는... 그래서 앞으로의 강의에서는 작게라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작은 미션을 부여해야겠다.
강의 제안이 왔을 때 강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화하는 작업을 역 제안해봐야겠다. 그게 더 내 적성에 맞으니까, 더 재미있으니까
>> 경기도사회서비스원시범사업단
남양주종합재가센터
>> 소셜워크 등과 추가 디자인 강의 진행
마플샵 OPEN
'못참겠다. 이렇게라도 떠나보자'라는 컨셉으로 마플샵을 오픈했다. 뭐 남들이 좋다~ 괜찮다~하는 건 어지간해서는 다 해보는 편이다. 그 결과 잔 성공도 많지만... 그보다는 잔 실패가 더 많다. 그러나 나는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험을 하나 더 축적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 무엇이 어떻게 터질지 모르니까 할 수만 있다면 다 해보자는 게 내 신념이다. 그래서 했다. 그리고 감감무소식... 가까운 지인들조차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러나 괜찮다. 뭐 또 이러다가 아이디어가 번뜩 떠오르면 그때 또 손보면 된다.
그리고 실패도 창피하지 않다. 안 해 본 사람이 창피해야지 해 본 사람이 창피할건가 뭐... 모든 일을 다 성공할 수 있나 뭐, 인생 재미없게... (스스로 다독이는 중) 근데 난 저 빨강 나그랑티 진짜 이쁜데... 나라도 주문하면 모양새가 좀 우스워질 것 같아서 참아본다. ㅋㅋ
살다살다 별 걸 다 해본다. 다 님들 덕분이다. 3P도 아니고 8P는 정말이지 어렵더라. 머릿속에서 잘 떠오르지 않아서 A4용지 4장을 붙여가며 이리 저리 구상한 끝에 결국 완성해냈다. 디자인을 잘했고 못했고를 떠나서 이건 뭐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이었어서 뭉클하다. 곧 사업을 오픈하신다던 대표님께서는 아직 소식이 없으시지만 비용만큼은 두둑이 챙겨주셔서 무척이나 감사했다. 올해라도 사업 시작하시면 나도 많은 도움드려야지!
2020년 10월
사업자 일반과세자 변경
간이과세자? 일반과세자? 그것도 구분 못하던 똥멍청이가 세금계산서 발행에 발이 묶여 결국 '간이과세자 포기' 하고 일반과세자로 재등록. 2020년 10월 6일, 일반과세자로 거듭났다. 관공서나 협단체와 일을 하다 보니 세금계산서는 너무 기본이고, 세무사 오빠가 말하길... 부가세때문에 일을 맡기는 업체 입장에서는 환급받을 수 있도록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그 말 듣고 득달같이 일반과세자로 전향ㅋㅋㅋ
그리고 그 날, 바로 First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다. 그리고 남은 2020년 3개월 동안 9건의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다. 뭐 기업으로 보자면 너무 적은 실적이지만, 아직은 개인의 성향이 짙고 이렇다 할 영업을 하지 않는 상황이라 이 정도 실적으로도 스스로 대견하다고 느낌. 무척 자랑스러움
그래서 첫 고객님께는 넘 파격 할인을 해드린 듯... 두고두고 약간씩 후회가 됨ㅋㅋㅋㅋㅋ
남양주종합재가센터
조에스더 대표님의 도움으로 인연을 맺게 된 '남양주종합재가센터' 디자인 강의와 영상편집 강의를 하게 되어 2번이나 그 멀고 먼 남양주 여행을 했다. 이번 강의를 하며 느꼈다. 아, 강의가 재밌구나~ 이제껏 이런 느낌은 받아본 적이 없는데. 아마도 함께 한다는 호흡이 느껴져서인 것 같다. 강의의 절반은 청중이 만든다고 하던 말을 새삼 느끼며, 다시 한번 귀한 인연에 감사드린다. 이제껏 강의가 재미없다고 느낀 것은 내가 재미없게 진행했기 때문임도... 깨달았다. 참석자들과 호흡하며 재미있게 진행하도록 연구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문제는 아직도 연구 중이라는 것ㅋㅋㅋ)
'나는 너의 에너지' 뮤직비디오
말을 내뱉을 때는 항상 조심하고 조심해야 한다. 우스갯소리로 '내가 찍지 뭐' 했다가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자신이 없어서. 뮤직비디오라니? 야외촬영이라니? 의욕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평소에도 뮤지비디오 자체를 아예 안 보는 내가 무슨 감각이 있다고 선뜻한다고 했는지. 지금도 아찔하다.
결국 유능한 삐약이 매니저 덕분에 찍어야 했다. 어찌나 근성있는지 포기하지 않더라. 끝까지 계속 묻고 또 물어서 결국 날짜를 잡고 노을공원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물론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에 또 찍자고 하면 찍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력이 형편없어서 또 찍자고 안 하실 것 같다.ㅋㅋㅋ)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 잘하면 좋겠지만, 다소 부족하고 아쉬워도 도전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박수!!! (를 보낸다, 내가 나에게. 나라도 나에게!!!)
그리고 야외에서도 부끄럼 하나 없이 수십 번 열창해주신 우리 감동근 카수님께도 무한 박수. 정말이지 알수록 존경하게 되는 오빠야 정말. 그리고 근성의/집념의 삐약이 매너지에게도 뜨거운 박수를. (또한 선뜻 도움 주신 Oh, My 남감독님께도 감사를)
Oh, My 러브 '서울문화재단' 올 한 해도 30일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감사. 작년에는 그럴싸하게 오프라인에서 발표회를 해서 단상에 올라 후덜덜덜 발표도 했는데 올해엔 코로나때문에 랜선 발표회로 바뀌어... 좀 쉽게 하려나... 싶었는데 큰 오산! 더 어렵고 더 더디고, 더 오래 걸렸다. 괜히 안 바쁘다고 해서 맨 뒷 순서로 잡히니 기다림의 시간이 꽤나 길었다. 성격 느긋(?)한 나로서는 참기가 조금 힘들었다. 수많은 NG에 웃음도 나고 살짝 짜증도 나고ㅋㅋ 그러면서도 늘 촬영만 하는 입장이다가카메라 밖에서 촬영하는 것을 보니 재미있기도 했다.
덧붙여 화면에 나오는 내가 너무 솔직하게 뚱뚱해서 놀랐고, 이 모든 문제의 시작은 나였으므로 크게 반성하며 다이어트하리라 다짐했는데. 지금은 이때보다 더 살이 쪄서 내 평생을 통틀어 가장 뚱뚱함을 밝히는 바임ㅋㅋㅋㅋㅋㅋㅋㅋ
>> 레퍼런스 에이치알디 카드뉴스 디자인
(장기계약 중)
>> 만나통신사 유튜브 촬영 미팅
>> 고용정책전문가양성과정 수료식 촬영
>> 비비빅닷컴 미팅
>> 투인러브, 영상편집 강의 (천안)
2020년 11월
만나통신사 유튜브 촬영
"여러분, 틱톡하세요"를 그렇게나 외쳐대던 11월. 만나통신사와의 인연은 말해뭐해. 만나통신사와 중국을 다녀온 것만 4번이고, 그 여행에서 찍어온 영상이 10편.
그것만으로도 귀하고 감사한 인연인데 뜬금없이 전화하더니 '재밌게 할 일이 있는데 재미있게 하려니 누가 생각이 났다'는 반가운 소리를... 결국 무작정 시작한 유튜브 촬영이었지만 나의 촬영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자신감도 붙었고 요령도 알겠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도 어렴풋하게라도 깨달아 이를 좀 더 정교하게 다듬어볼 생각이다. 참 고마운 인연이다. (아참, 윤승진 대표님은 59초 영화제 할 때도 현금 50만원을 협찬해줬었던 감사한 분...)
경기도청 산하 기관과의 3번째 프로젝트. 이것 또한 잘 해내고 싶었지만 사실 많이 힘들었다. 12월까지 이어진 작업 수정 요청으로 머리에 쥐가 날 정도. 수정 요청이 올 때마다 눈물을 머금었는데, 그러면서 오히려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진짜로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우게되고 많이 성장하게 되는게 맞다.
그리고 손그림으로 영상을 만드는 요령이 생겨서...이전보다 더 자신이 생겼다. 물론 고객님이 누구냐에 따라 좋아하실 수도, 싫어하실 수도 있겠지만... 내 그림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크게 실망하지는 않으실 듯! 어찌 되었든 끝은 났다. 입금이 됐으니. 히히히~
갑작스럽게 주어진 일, 더군다나 시민참여단에게 제대로 가이드가 전달되지 않아 생각보다 더 제각각으로 찍어 전달된 영상들... 난제였다. 영상의 퀄리티를 고려하니 더 머리가 아팠다. 더군다나 서울시 행사 진행 시, 큰 전광판에 틀게 될 영상이라고 하니 더 부담이 되었다. 잘하고 싶었다. 그러나 재료가 부실한데 멋진 요리를 만들라는 격이어서, 아쉽고 속이 상했다. 그러나 나름 최대한 머리를 굴려서 꽤 그럴듯한 영상을 만들어냈다. 더군다나 이틀만이었나? 대단히 짧은 시간에 이 정도면 잘했지 뭐.....................라고 스스로 위로해본다. 급했지만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오래간만에 진땀 흘리면서 머리에 쥐가 났었다. 히히~
>> 우리마포시니어클럽 편집 강의
>> 자람패밀리, 경기아이사랑부모학교
동아리 수료식 사진 및 현장스케치 촬영
2020년 12월
손편지쓰기 프로젝트
혼자 하기는 심심하고 함께 하면 더 따뜻할 것 같아서 시작한 프로젝트.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했다. 목적성 없이, 목표 없이, 편하게 했음 하는 마음에 특별한 규칙이 없었고 인증도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정말 참여율이 생각보다 저조함...ㅋㅋ 또 하나 배웠다. 그냥 내 스타일대로 목표를 가지고, 목표지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며 더 재미있고, 참여하시는 분들께도 의미가 있겠다 싶다. 1월이나 2월에 2개 정도의 작은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 구상은 해놨는데, 어찌 운영해야 할지 고민 중
강의영상 Making
인스타그램 DM으로 강의 제안 연락이 왔다. 물론 자주 안 보기 때문에 시기를 놓쳤지만 연락 주신 것이 감사해서 답장을 보냈고, 이것이 연이 되어 다른 강의를 맡게 되었다. 그 시작에는 감사한 록담이 있었다. 이것도 참... 재미있는 인연인데, 리뷰빙자리뷰(리빙리)에서 촬영하는 나를 봤다면서 진영님이 연락을 주셨던 것이다. 성동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영상편집 강의를 해줄 수 있느냐고...
물론 내가 DM을 늦게 확인해 이미 다른 강사님이 확정되었는데, 그분께서 기초 과정을 진행하신다고 중급 과정을 진행해보겠냐고 제안주셨고, 줌으로 강의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아싸리~ 강의영상을 만들어드리면 어떻겠냐고 역제안했다. 그래서 시작된 강의 영상 Making
내가 이 돈 받고 왜 이걸 시작했나... 수십 번 자책하면서 꾸역꾸역 기획하고 찍고 편집하는데. 옴마! 육체적으로 힘들긴 했는데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편집하면서 내가 내용을 모니터링하니 수정/보완도 되고 중간중간 지루하지 않게 전환점도 잡아주고 하니 감각적으로 구성할 수도 있고.
암튼지간에 왜 진작에 강의를 만들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난 강의도 할 수 있고, 촬영도 할 수 있고, 편집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인데... 내가 내 강의를 만들어서 여기저기 납품하면 될 것을... 왜 진작 이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하면 된다. 하니 된다. 아! 큰 깨달음! 2021년에는 크고 작은 강의 영상을 많이 만들어 납품해야겠다. 그럼 납품처를 찾아야겠지. 납품처 손들어봐! 뭐든 만들어주지!
무튼 성동구에 잘 납품해서 일정 마무리 지었고, 2021년에는 강의 영상으로 고정수입을 만들어봐야겠다.
플로깅 (프로젝트111)
좋은 사람을 만나니 좋은 일을 하게 된다. 의식 있는 젊은이를 만나니 사람 같지 않은 내가 사람 행세를 가끔씩 하게 된다. 봉사, 희생, 배려는 인생에 가까이 두지 않았었는데 이런 내가 플로깅을 통해 사회에 (아주 작지만) 좋은 일을 하고 있다. 미약하고 사소한 작은 일이지만 그래도 매주 1회, 1시간씩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어영부영 벌써 3번째! 내일이면 4번째 진행하는 날이다. 한 분이라도 함께 참여해보길 희망한다. 2021년에도 플로깅은 계속된다!
2021년에는 "프로젝트111"이란 이름으로 진행해보려 한다. 1주일에 1번, 1시간 플로깅을 하자는 의미다. 각자 본인이 있는 공간에서 따로 또 함께 참여하면 참 좋은련만. 플로깅 회원 절찬리 모집 중
여성기업확인서 발급
구비해야 할 조건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구나. 결국 이것 또한 관공서에서 필요하다고 하셔서 부리나케 네이버 검색해 발급 받음. 집이 곧 회사이다 보니 면접관님께서 집으로 오셔서 30분 내외 면담을 진행했다. 이것저것 꼼꼼하게도 물어보시더라. 오랜만에 마주하는 타인이라 조금 떨리기도... 솔직한 답변 후 하루 만에 확인서가 발급되었다. 무엇이되었든 '증'을 받는다는 것은 괜히 기분이 좋다. 히~
카카오프로젝트100
2020년 9월 7일 ~ 12월 15일, 100일 동안 '지인 얼굴 그리기'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100% 완벽하게 인증하지는 못했지만, 놓친 날은 뒤늦게라도 다 그려서 100개의 지인 얼굴을 그리는 것은 성공! 아쉽게도 이번에는 소통은 다 빼고 그저 인증하는 것, 목표 달성하는 것에만 중점을 두어서 뭔가... 미적지근한 기분이 들었다.
네이버 스티커 도전
네이버 OGQ 마켓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너무 많이 떨어졌었고, 등록된다 하더라도 마케팅/홍보를 해야 한다고 해서 조금은 수월하다는 네이버에 도전! 움직이지 않는 스티커는 1편당 총 24개를 그려야 해서... 허리 나가는 줄! 애인님 네이버 블로그 쓸 때 활용하시라고 만들어주려던 것이 욕심이 생겨서 2편 만들어서 접수 완료! 2주 내 결론이 난다고 하니 기다려보는 중
>> 휴넷 파인드강사 영상 편집
(라이브 진행 영상 숏 버전으로 편집)
상반기 연말정산하다가 죽는 줄 알았는데, 하반기에 더 열심히 산 것 같다.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보다 다양한 분들과 함께 다양한 일들을 진행했다. 전부 다~~~ 돈이 되는 일이었으면 오죽이나 좋았겠냐만은 절반은 내가 하고 싶어서,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한 일들이라 회사를 다닐 때보다 생활이 훨씬 윤택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회사 다닐 때보다 돈은 더 번다!
그러나 또 하나 확실한 것은! 회사 다닐 때보다 더 많이 일한다!
그렇다!
회사가 좋은 것이다!
다니던 사람은 계속 잘 다니라!
회사를 나오니 눈 뜨는 순간부터 눈 감는 순간까지 일하게 되고, 스스로 일을 찾아야 돈이 들어오는 구조이다 보니 밤낮없이 기웃거리고 영업하기 일쑤였던 것 같다.
그런데 나는 그런 것이 더 좋았다. 자립적이고 독립적인 그런 방식이 더 좋았다. 천상 프리랜서 타입이었던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