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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예행연습

사업 목적의 낯설음이 십수 년의 익숙함을 물리치다

by Lounge And

개인사업 예행연습



요즘은 매일이 예행연습 같다.

출근 전에 견적서를 확인하고,

점심시간엔 세금계산서 양식을 검색하고,

퇴근 후엔 거래처 메일을 답장한다.

하루의 대부분은 여전히 회사에서 보내지만,

생각은 점점 ‘내 일’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처음엔 그게 어색했다.

오랜 시간 누군가의 일을 대신 처리하던 내가

이제는 ‘내 이름’으로 책임져야 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익숙한 시스템 밖에서 스스로 방향을 정한다는 건

막막함보다 낯섦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낯섦이 좋았다.

보고라인이 없고, 결재란이 없고,

누가 승인해주지 않아도 내가 결정한다.

그 단순한 사실 하나가,

십수 년의 익숙함을 천천히 밀어내고 있었다.


물론 쉽진 않다.

모든 판단이 내 몫이니까,

작은 실수 하나에도 책임이 무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조금씩

‘내 브랜드의 리듬’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겁다.


사업 목적서를 쓰면서 느꼈다.

이건 단순히 문서 한 장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나와 앞으로의 내가 만나는 접점 같았다.

익숙한 안정감 대신 낯선 주체성을 택한 이유가

이제야 조금은 이해된다.


아직은 예행연습 단계다.

하지만 그 낯섦 속에서 나는

오히려 오래된 익숙함보다 더 진짜 같은 감정을 느낀다.

불안과 기대, 두 감정이 나란히 걸어가는 이 시점이

지금의 나를 가장 ‘살아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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