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잭가의 꿈

19일 차- 틈새의 순간에서 일상을 그리는 브런치 작가의 꿈을 꾼다

by 이정숙


왜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은가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


"브런치 작가 되기 챌린지에 한번 도전해 보세요."

글쓰기 수업 과정 중 지난번 챌린지 마지막쯤에 코치 선생님의 말이 귀에 쏙 들어왔다. 그전부터 브런치 작가들의 글을 가끔 읽고 있었다. 작가들의 글이 자신만의 색깔이 선명하고 잘 다듬어져 읽기에 편했다. 브런치는 여러모로 글에 집중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조회 수가 나올만한 글을 사이트에 올려주기도 한다. 나도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었다. 글쓰기 챌린지에 익숙한 만큼 브런치에도 도전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 것이다.


나는 지난 2월부터 글 쓰는 사람들 수업에 참여하면서 글쓰기 챌린지에 참여했다. 꾸준히 챌린지를 하고 전자책 출간을 위해서 글을 다듬어 여섯 권의 전자책을 출간하였다, 전자책을 유페이퍼에 등록하기 전에는 글쓰기 코치 선생님의 세밀한 검토가 있었다. 몇 번의 검토 과정을 거쳐 전자책을 등록하였다. 첫 번째 전자책을 등록했을 때 정말 해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 책이 출간되고 나니까 내 책이 세상에 나왔구나 하는 성취감이 온몸을 자극했다. 그 후로 두 번째 세 번째 드디어 여섯 번째의 전자책이 출간되었다. 매일 아침 챌린지를 한 덕분에 나의 글쓰기 습관이 만들어지고 한 페이지의 글이 한 권의 책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나는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 매일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올리고 있다.


나는 매일 여행하듯이 글을 쓰려한다. 여행은 그날의 주제에 따라 떠난다. 어떤 날은 지나온 추억 속을 거닐며 어떤 날은 오지 않은 미래도 간다. 때로는 길을 떠나지 않아도 내 마음속에서 내가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이 그날의 길이 된다.


지난 챌린지 중에 시집와서 생활하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장독 사이에서 시어머니가 늘 바람처럼 드나들던 모습이 있다. 장독대와 부엌, 수돗가 이 세 곳은 어머님의 생활 터이다. 거기서 늘 무언가를 만들고 다듬고 넣어 놓는다. 아주 오래전 장독대에 숨겨놓은 삶은 닭고기를 시누이들이 몰래 먹다가 들킨 이야기도 있다. 사라지고 지금 우리 집 텃밭 한 구석에 몇 개의 장독이 놓여있다. 나는 이 장독대를 보면서 과거로 여행을 떠난다.


"나는 일상에서 글감을 건져 올려 나누는 작가다."라고 명명을 했다.

밀양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은 '용두산 생태공원 힐링 산책코스'는 요즘 부쩍 사람들 발길을 끌고 있다. 코스 안내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처음 온 사람도 어렵지 않게 길을 따라 움직일 수 있다. 그중 잔도 길은 짧지만 완만하고 편안하게 이어져 있어 어르신도, 아이들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수변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달팽이 전망대로 이어지는데, 마지막 구간을 돌돌 말린 길로 올라서 4층 전망대에 서면 밀양강과 시내가 넓게 펼쳐진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는 구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시원한 강바람과 멀리 보이는 추화산, 신 대구 부산고속도로가 펼쳐 보이고 시내와 강이 잘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오히려 경관이 더 선명하게 나타났다. 시 낭송반 친구들과 번개처럼 모여 달팽이 전망대까지 올라온 것이다. 가을을 만끽하기에 좋은 날씨와 사람이 함께하는 하루였다.

이렇게 나는 일상에서 글감을 건져 올려 나눈다.


매일 여행하는 기분으로 일상을 기록하고 느끼고 본 것을 나의 감성으로 이야기하다 보면 한 편의 글이 완성된다. 나는 시 낭송가로 활동하며 글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 일상에서, 시 낭송 수업에서 나의 브런치 북 콘셉트는 짜인다. 우리는 하루를 살면서 수많은 순간들을 지나친다. 너무 평범하고 익숙해서 기억 속에 제대로 머물지 못한 채 흘러가버린다. 하지만 그 순간에 멈춰 선다면 예상치 못한 감정과 마주하오 잊고 있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때로는 삶의 의미를 발견하기도 한다.


'틈새의 순간에서 일상을 그리다'가 나의 브런치 북 콘셉트다.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 작가의 길은 결국 평범한 순간을 깊이 바라보는 힘에서 비롯된다. 작은 일상이 글의 씨앗이 되고 주제가 된다. 틈새의 순간을 떠올리며 작은 일상에 의미를 발견하자. 브런치 북 콘셉트에 어울리는 새로운 책 쓰기 방향에 힘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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