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도 가난해지고 있다.

가난의 실체 : 열등감과 비교의식

by 한수고


1. 우리가 말하는 ‘가난’은 무엇인가.


가난이 죄라고 주장하며 자극적인 슬로건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현 사회를 시대의 흐름 속에서 바라보면 오히려 가난의 부족이 문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역사상 가장 부유한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980~90년대만 보더라도 소비의 기준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옷은 몇 벌을 오래 입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가전제품 하나를 구매하는 것도 몇 년을 모아야 하는 큰 소비였습니다. 문화 소비 역시 영화관이나 음반 같은 일부 경험에 국한되어 있었고, 대부분의 가정은 필수적인 생활 소비 중심으로 지출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의 가정이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전 세계의 정보에 접근하고, 온라인 쇼핑으로 세계의 상품을 하루 만에 받아보며, 커피 한 잔 가격으로 영화와 음악을 무제한으로 소비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과거 귀족만 누릴 수 있었던 호화로운 삶은 이제 평범한 일상 속의 라이프스타일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저희가 이야기하는 가난은 무엇일까요?




2. 학교가 가르치지 않는 경제


학교는 우리에게 시험, 취업, 전문직을 안정적인 ‘자산’인 것처럼 가르칩니다.


그러나 실제 자금의 흐름은 다릅니다.

'소득 → 자산 투자 → 자산'으로 현금흐름 창출.

경제적 자유는 자산이 생활비를 커버하는 순간 시작됩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세금, 투자, 자산 관리, 현금흐름, 사업 구조에 대해서는 거의 가르치지 않습니다.


좋은 학교 → 좋은 직장 → 안정적인 월급이 안정된 삶이라는 사고는 이전 세대까지는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평생직장이 사라진 현대 사회에서는 투자와 사업을 통해 돈이 스스로 돈을 벌게 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으면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돈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하는 것은 자산과 부채입니다.


자산이란 주식, 채권, 임대 부동산, 사업 지분, 저작권 및 지적재산권처럼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는 것이고, 부채란 자동차 할부, 소비성 대출, 관리비가 드는 부동산, 기타 소비재처럼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자산이 많고 부채가 적을수록 돈이 벌리는 구조가 됩니다. 소득 → 투자 → 자산 →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에서 결국 경제적 자유는 현금흐름을 어떻게 설계했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동차 할부, 카드 할부, 명품, 생활 소비처럼 노동의 반복 구조를 만드는 것이 바로 소비형 부채입니다.


이러한 지출이 많다면 돈이 쌓일 수 없습니다.




3. 가난의 실체 : 열등감과 비교의식


우리가 오늘 제기하고 싶은 질문은 이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비형 부채의 원인은 어디에서 출발하는가?

이 관점에서 저희는 가난을 다시 정의합니다.


가난은 돈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돈이 많더라도 소비형 부채를 반복하며 소비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여전히 미래의 가난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현대 경제는 이러한 소비 습관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명품과 수입차를 구매할까요? 그러한 소비는 무엇을 해결해주는 것일까요?


최근 몇 년 사이 10대와 20대 사이에서도 명품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이 월급의 상당 부분을 브랜드 제품에 지출하는 모습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고, 심지어 중·고등학교에서도 특정 브랜드의 신발이나 가방이 또래 집단에서 하나의 기준처럼 작동하며 자연스럽게 비교의 대상이 되어 무리를 나누곤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소비의 문제가 아니라 비교가 일상화된 사회 환경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SNS를 통해 타인의 삶이 끊임없이 노출되는 시대에 우리는 끊임없이 비교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소비는 더 이상 단순한 물건의 구매가 아니라 자신의 위치를 증명하려는 행위가 됩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가난의 실체는 바로 열등감과 비교의식이 만들어내는 소비 구조, 그것이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새로운 형태의 가난입니다.




4. 올바른 경쟁과 경제교육


그래서 우리는 10대와 20대를 대상으로 경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 자라나는 경제 인구가 열등감 속에서 소비만 배우는 사회 구조가 계속된다면, 그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지 상상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만약 그들이 생산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지금 납부하고 있는 연금 역시 지속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가 청년들을 시장으로 더 과감하게 도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야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소비가 아니라 창업에 도전하도록 만드는 것, 그리고 올바른 경제 인구를 늘리는 것. 그것이 국가의 자산을 쌓는 길입니다. 그리고 국가의 자산이 쌓여야 사회가 유지됩니다.


물질이 차고 넘치는 현 시대에 이를 위해 우리가 극복해야 할 것은 단 하나입니다.

사업을 위한 대단한 교육도 아니고, 경제를 위한 막대한 투자도 아닌. 마음의 가난, 열등감.


물론 비교는 성장의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한 올바른 경쟁은 스포츠맨십에서 출발합니다.

공정한 경쟁 속에서 서로의 노력을 존중하는 문화는, 승패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도전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종종 패자를 낙오자로 규정하며 열등을 만들어냅니다.


비교를 쉽게 일삼고 사람을 평가하는 인격적인 무시를 일삼는 우리의 사소한 생각들이 결국 또 다른 가난으로 불필요한 소비를 만들어내고, 이 사회의 가난을 계속 이어지게 만드는 습관입니다.




5. 우리가 만드는 사회구조란?


이러한 사회를 바꾸고 싶다는 작은 욕심으로 시작된 수고랩은, 아이러니하게도 각 개인의 이기심을 더 불태우며 더 많은 창업자들을 세상에 배출하고 있습니다.


창업자가 많아질수록 기존 기업들은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시장은 더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이 오히려 건강한 경제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이 주어지고, 명품 중심의 소비에서 로컬 브랜드와 새로운 브랜드들이 등장하며 시장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오히려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저희는 이러한 사회를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계속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미 작은 사업장에서는 고용주와 고용인 사이의 관계, 새로운 노동 구조, 그리고 새로운 경제 질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개인의 비즈니스가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는 현 사회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까요?


기존의 관행은 점점 무너지고, 시장은 계속해서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저희가 만들고 싶은 것은 기업 몇 개가 경제를 움직이는 사회가 아니라, 수많은 개인이 자신의 브랜드와 사업을 통해 경제에 참여하는 사회. 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경제의 주체가 되는 사회입니다.


돈으로 사람의 가치를 등급화하며 열등을 가르치는 문화 속 우리의 아이들을 내버려두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미래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며 서로를 응원하는 경제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을 키우고 싶으신가요?


어떤 기술도 결국 사람들의 선택 위에서만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미래 역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열등과 비교를 만드는 소비를 뛰어넘어 도전과 응원을 선택하는 것으로, 전 인류가 함께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사람으로 존재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길. 오늘의 수고로운 기도를 올려봅니다 :)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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