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트라우마를 가진 나를 위해서 쓰는 에세이
걔가 예쁘고 순수하게 보이죠?
촬영장에서는 어찌나 쌀쌀맞고 건방지던지.
한마디 할 때마다 현장 분위기가 완전 싸해진다니까요.
'남 욕하는 거 좋아하지 않은데, 여럿이 술 마시는 자리라 뭐라고도 못하겠네.'
저한테도 그러더라고요.
'그렇지. 결국 자기에게 섭섭했던 이야기가 나와야지.'
아니, 스텝이 배우들 꼬봉이예요?
지들은 고귀하신 상류층 공주고 우리는 종이냐고요.
'우리가 아니라 너만 이겠지. 편 만들려고 하지 마.'
암튼, 화면에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고요.
원래 배우들이 앞에서 랑 뒤에서 랑 다른 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울 엄마가 얼굴에 분칠 하는 것들이랑은 상종을 말라고 했는데, 틀린 말씀이 아니더라고요.
와, 걔가 내 앞에서 하던 행동들은 정말.
"그러는 너는?"
네?
"그러는 너는, 걔한테 어떻게 행동했는데?"
그게 무슨.....
"걔를 공주처럼 대해줬어? 종처럼 굽실 거리 기라도 했어?"
아니....
"걔가 너에게 잘해줘야 하는 이유가 뭐야? 니가 스텝이라서?"
....
너의 말은 모순투성이야.
너부터 돌아봐.
너도 할 수 없는 거면,
남에게 바래서도 안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