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는데
아이 손들이 소근소근
얘기하는 듯하다.
바스락
사그락
푸스락
같은 듯
다른 빛으로 물든 단풍들이
내 아이 작은 손바닥 처럼
길 위에 가득 펼쳐지는게
자꾸만 귀엽다.
어디쯤에서
조금 쓸쓸했던
가을이 있었던 듯하지만,
오늘 아이 등원길에
만난 단풍잎들은
옹기종기 모여 노는
아이들 처럼
햇살 안에서 반짝인다.
하루를 읽고, 마음을 다독이는 사람. 현재는 만4세 아이의 하루를 읽고, 엄마의 삶을 다독입니다. 그렇게 오늘을 배워가는 하루다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