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주문하고 온 그녀
의자에 앉으며 푸념했다.
'내 발음이 이상한가..잘 못알아들으시네.'
그는 잠깐 그녀를 보더니 이내
허공에 시선을 던지며 말했다.
'직원분이 청력이 안좋으신 모양이지.'
그녀는 그를 잠시 응시했다.
'고마워. 그렇게 말해줘서.'
돌아오는 길에 그는 그녀의 말을 떠올렸다.
그게 그렇게 고마워할 일이었나..
하지만 왠지 그 툭 밷은 한마디가
그녀와의 거리를 조금 더 당겨준 것 같다랄까.
말 한 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허무맹랑한 속담이 왠지 말이 되는 것 같은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