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은 애니다(Burnout is NO)
25.09.26 오늘의 기록
함꼐 들으면 좋은 노래 추천 보통의 하루 - 정승환
무기력이나 번아웃 얘기를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도 그런 감정에 관심이 많아서
찾아보기도 하고 궁금해하기도 해서 더 눈에 잘 보이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어떤 영상을 보는데,
사람이 정말 무기력해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그걸 보면서 든 생각이
“나는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럼 번아웃은 아니었나?”
하는 거였어요.
완전히 아무것도 못 하는 상태였던 건 아닌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 영상에서 이어서 하신 말씀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으니까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보라”라고 하셨어요.
애니메이션 속에는 주인공이 힘들어도 극복하고 일어나는 장면들이 많잖아요.
저도 애니메이션 정말 좋아해서 자주 보는데,
생각해 보면 그 안에는 항상 고난과 역경이 있고
주인공은 결국 성장해요.
아마 그런 걸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저도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정말 많이 봐요.
일주일에 거의 매일.
좋아해서 보기도 하지만
가끔은 억지로라도 찾아봤던 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제 방식의 위로였던 거죠.
저는 평소에 눈물이 많은 사람은 아닌데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볼 때는 오히려 더 많이 울었어요.
그 순간만큼은 누구 눈치도 안 보고
그냥 제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었거든요.
최근에 본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드라마 <나의 아저씨>,
그리고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입니다.
<나의 아저씨>에서 이런 대사가 있어요.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 마.
너희들 사이에선 다 말해주는 게 우정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안 그래.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그리고 <귀멸의 칼날>에서는
젠이츠 스승님이 말하죠.
“힘들 땐 울어도 돼.
도망쳐도 돼.
포기하지만 마라.
넌 반드시 보상받을 거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스승님이 젠이츠에게 이렇게 말해요.
“넌 내 자랑이다.”
그 장면에서 저는 펑펑 울었어요.
“아, 이게 나를 회복시켰던 거구나.”
알게 되었죠.
⸻
제가 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이유는요.
누군가 정해둔 ‘번아웃의 기준’이나
‘무기력의 단계’ 같은 것 때문에
스스로 느끼는 힘듦을 부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는 그 정도는 아니니까”
“내가 뭐라고 힘들다고 하지…”
이런 생각들.
하지만 우리 각자는
다른 상황, 다른 환경에서
다른 방식으로 힘들어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힘든 걸 외면하거나 참지만은 않았으면 좋겠어요.
혹시,
스스로 너무 힘든데
그냥 참고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