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은 꼭 음악에만 필요한 게 아니었어요.

지금 잘 못하고 있어도 괜찮아요

by 홍시은

25.05.30 오늘의 기록


1.png
2.png


안녕하세요.

홍시은입니다.


이번에는 연습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해 보면 어떨까 해요.


연습, 훈련. 저는 음악을 하다 보니까 이 말들을 참 많이 뱉기도 하고, 일상적인 단어인데요.

저는 연습이 어떤 한 직업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해요.


왜, 노래 제목도 있잖아요.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노래 제목처럼 사랑에도, 삶을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연습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응답하라 1988에서 인상 깊었던 대사가 있어요.

성동일 선생님께서 이렇게 얘기하시거든요.


“잘 몰라서 그래. 아빠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아니잖아. 아빠도 아빠가 처음인데.”


이 대사처럼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랑에도, 삶 속에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뭐 하나 똑 부러지게 잘하는 건 사실 없었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참 다 애매했던 것 같아요.


다만 그게 점점 날이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유연해지고, 어제보단 잘해지는 건 확실하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특히 저는 할머니와의 관계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데요. 이유가 있어요.

아무래도 제가 대구로 올라와서 지낸 게 벌써 10년도 넘어서, 따로 할머니와 살게 된 지도 한참 됐죠.


그러다 보니까 시간을 내서 최대한 주말마다 할머니를 뵈러 가는데, 점점 그 시간이 귀한 거예요.

이야기도 전보다 많이 유연하게 나누고 그래요.


이젠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웃으면서 얘기하는 시간이 늘었어요.

돌아보면 그게 저도 모르게 해온 연습이었던 것 같아요.


이게 할머니뿐만은 아니에요.

제 주변 친구들, 그 외 인간관계에서도 티가 나기 시작했거든요.


책을 읽은 것도 연습에 한몫한 것 같아요.

여러분들 혹시〈프레임〉이라는 책 읽어보셨나요?


제가 그 책을 읽고 충격에 며칠간 휩싸였었어요.

그렇게 여운이 오래 남는 건 또 오랜만이기도 했고요.


이 책이 저에게 가져다준 영감은 나 자신의 프레임을 바꾸라는 거였어요.

내 생각과 태도에 따라 같은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다는 걸요.


인간관계도 처음에는 너무 쉽지 않았어요.

모르는 사람과 함께 있거나,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같이 있을 때 정말 불편함을 많이 느꼈거든요.


그런데 정말 상황이 다르게 흘러가더라고요.

어떠한 사람들과 나누는 모든 시간이 나에게 유쾌해질 수도 있고, 지식을 쌓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연습을 하고 싶으신가요?

혹은 어떤 연습을 하고 있으십니까? 너무 궁금하네요.


요즘 제가 연습하는 것은 꾸준함입니다.

왜, 그런 말도 있잖아요. 쇼츠에서 봤는데 강하늘 선배님께서 하신 말씀이 너무 좋은 거예요.


무슨 말이냐면, 과거는 다 거짓말이고 미래는 환상일 뿐이다.

우리의 힘이 닿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거예요. 과거도, 미래도.


그냥 지금만이 우리의 힘이 닿을 수 있는 시간이라는 거예요.

아, 지금을 꾸준하게. 그리고 행복한 선택을 최대한 하려고 매일매일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만 해도 저는 하루가 다 가더라고요.

그리고 느꼈어요.


‘아니, 이렇게 좋은 생각. 행복해지려고만 해도 시간이 다 가는데 도대체 이때까지 난 뭘 그렇게 걱정하고 불안하고 스트레스만 막연하게 받으면서 매일 예민하게 굴었던 걸까?’라고 말이죠.


물론 스트레스는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필요도 하고.

저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스트레스 매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스트레스도 좋음과 나쁨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제가 매일 가지고 있는 건 좋은 스트레스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질 수 있는 성장판으로서의 스트레스 말이죠.


예를 들면, 저는 운동 스트레스도 장난이 아니고요.

거의 한 주 4회, 못해도 4회는 가거든요. 4~5회.


지금 운동 시작한 지가 1년 정도 넘었고요.

지금은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최대 두 시간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의 체력에 대한 스트레스, 그리고 또 운동을 하다 보니까 욕심도 있더라고요.

뭐, 여하튼 좋은 스트레스죠.


그리고 연습 스트레스, 말할 것도 없죠.

음악적 고민도 당연하고요.


이제 저에게는 건강한 스트레스인 것 같아요.


어떤 걸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 우리 다 같이 건강한 스트레스를 안고 건강해지는 연습을 한번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작가의 이전글비밀은 영원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