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의 크기가 보이네

by nabiway 나비웨이

내 사랑의 크기가 보이네(250225)


나를 잉태하신 그 수고

나를 출산하신 그 수고

나를 양육하신 그 수고

거의 전부를 다 주셨어


나는 우렁차게 울며 보채다가

가끔씩 방긋방긋 웃어 드렸을 뿐


나에게 큰 과자 봉지 하나를 주시면

나는 자잘하게 한두 알을 돌려 드렸어

그러면 너무 기뻐하시며 활짝 웃으셨지

내가 드리는 사랑은 이토록 작고 인색해


나에게 거의 전부를 주신 그 사랑

그러나 한두 알만 돌려 드렸을 뿐


주님께 드리는 사랑은 더 작고 인색해

나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신 그 사랑

그러나 한두 줌의 마음만 돌려 드릴 뿐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도

엉성한 마음을 쪼금 드리고

어설픈 시간을 쪼금 드리고

설익은 물질을 쪼금 드리네


한두 알, 한두 줌의 드림

내 사랑의 크기가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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