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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시대의 흐름을 아는 지혜

환율 폭등

by everSONG

한국경제의 곳곳이 지뢰밭

철딱서니 없는 철부지들

시대의 흐름을 아는 지혜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성경 역대상12:32).


잇사갈 지파에서는 시대의 흐름 곧 시세를 알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는 지도자급이 200명 있었다. 아무나 지도자급이 될 수 없다. 길을 알아서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 저들은 다윗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았고 그 흐름을 타도록 안내할 줄 알았다. 시세를 안다는 것은 때, 계절, 철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철을 모르면 철부지이고 철에 딱 맞으면 철딱서니다. 철딱서니 없다는 것은 철을 모르고 철에 안 맞다는 것이다. 철부지여서는 안 되고 철들어야 하고 철딱서니여야 한다.


지금은 어떤 시대의 흐름인가. 우리는 우리 시대의 흐름 곧 시세를 알아야 하고 시대의 전환기를 더 알아차려야 한다. 요즘 들어 한국경제가 IMF 외환위기 때보다, 코로나19 때보다 더 위기라고 온통 아우성이다. 반도체 산업, 인공지능 산업이 잘나가는 것 같고 주식 시장이 활황인 것 같지만 한국경제의 곳곳이 지뢰밭이다.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계속 고공행진이다. 2008년 금융위기 시절의 고점 1,570원을 넘어 1,600원 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2020년 11월 1,100원을 기록했던 환율이 2025년 11월 1,480원까지 폭등했다. 그만큼 원화 값이 폭락이라는 말이다. 그러니 금 값, 부동산 값, 물건 값이 오르지 않을 수 없다. 먼저 미국의 부채부터 살펴보자. 2025년 11월 현재 미국의 부채 규모는 대략 38조 달러 곧 5.5경 원쯤 된다. 연간 이자액만도 1.5조 달러 수준이다. 미국의 부채는 해마다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다. 그만큼 달러를 더 많이 찍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달러 값이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달러 값의 하락 속도에 비해 원화 값의 하락 속도가 더 가파르다. 달러 통화량의 증가 속도보다 원화 통화량의 증가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한국의 기준금리(2.25%)가 미국의 기준금리(4%)보다 낮은 것이 그 큰 몫을 차지한다. 또한 한국에서 달러 수요가 원화 수요보다 더 큰 요인도 있다. 개인, 기업, 정부가 너나없이 달러를 더 챙기고 있다. 대기업들은 달러 표시의 해외 직접투자를 늘리고 '서학개미'들은 달러 표시의 해외 주식투자를 늘린다.


무역업체들은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한다. 부자들의 해외이민도 증가세다. 여행수지 적자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앞으로 10년간 한국정부는 해마다 200억 달러씩 미국에 쏟아부어야 한다. 이렇게 한국에서의 달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화 값이 더 떨어지는 것이다. 원화 값의 속락은 각종 물가의 급등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월급 등의 소득은 안 오르는데 원화의 현금 가치가 계속 삭제되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 현금을 들고만 있지 말고 달러, 금, 코인, 부동산에 투자해 놓아야 한다고 난리다. 노년기에는 의료비 지출이 많으니 원화 현금을 묻어만 두지 말고 코인이라도 사 두라고 야단이다. 겁에 질려 이것저것 손대다가는 망하기 십상이다. 환율이 계속 급등하는데 외환보유고는 넉넉하지 않다. 게다가 앞으로 10년간 정부는 해마다 200억 달러씩 미국에 내보내야 하지 않는가. 2025년 11월 현재 대략 4,100억 달러쯤 되는 외환보유고를 9,000억 달러쯤으로 늘려야 안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GDP 대비 20%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50%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외환보유고로서는 한국은행의 개입 여력이 거의 없다. 곧 1,50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환율 공포가 한국경제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게 한다. 이미 한국경제는 4중고에 시달리는 중이다. 기후 재앙, 인구 절벽, 인공지능 위협의 3중고에다 트럼프 위기까지 겹쳐 설상가상이다. 2025년 폐업 자영업자가 1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원들의 회식이 급감함에 따라 유흥업과 식당업이 반토막이다.


이에 따라 대리 운전이 아예 사라질 지경이다. 다른 자영업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 쿠팡 천하가 더 숨통을 옥죈다. 살아남은 자영업자들도 종업원을 내보내고 1인 기업화하는 추세다. 그러자 부당해고를 둘러싼 노무 분쟁이 급증이다. 경매도 급증이다. 잘되는 것이라고는 철거업과 경매업이다. 전국적으로 폐전원주택, 폐빌라, 폐펜션, 폐호텔, 폐콘도, 폐리조트, 폐아파트, 폐병원, 폐기도원, 폐사찰, 폐교 등 폐건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전국 팔도의 폐건물을 찾아다니며 소개하는 유튜버들이 유명세를 탈 정도다. 경주를 비롯한 지방 관광지들마저 한산하다. 지방 관광지들의 버려진 숙박시설에는 잡초만 무성하다. 지방 대학가들의 상가는 치솟는 공실률로 신음 중이다. 서울 대학가들의 공실 상가도 넘친다. 지방은 물론 강남까지도 상가 수요가 급감하고 공실이 급증이다. 공사중단 아파트,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고 건설업계의 위기는 아주 심각하다. 중견 건설사들마저 줄도산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건설업계의 폐업 신고는 매일 여러 건씩 누적 중이다. 특히 지방 건설사들이 전멸할 지경이다. 지방 경제가 추락하다 보니 지방 청년들이 더 위기로 내몰린다. 캄보디아 사태에 연루된 대다수는 지방 청년들이라고 한다. 이렇듯, 한국경제의 곳곳이 지뢰밭이다. 단순히 아파트 시세 폭등만 잡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한 곳이 터지면 연쇄 폭발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롯데그룹이 곧 망한다는 소문까지 나돈다. 한국경제의 다발적 위기는 곧 이재명 정권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요즘의 이런 시세를 파악한 우리는 뭘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공포심에 짓눌리지 않고 건강 관리, 수면 관리, 감정 관리에 힘쓴다. 가족친지 관계를 강화한다. 루머, 지라시에 휘둘리지 않고 신뢰할 만한 정보와 정확한 데이터에 기초를 둔다. 위험 감수보다는 위험 감소 쪽으로 움직인다. 현직, 현업에 충실하고 이직, 창업은 미룬다. 지출 확대, 사업 확장을 피한다. 필수 소비를 유지하되 충동 소비는 줄인다. 최악의 시나리오도 미리 계산해 본다. 위험 속에서도 새 기회가 있는지 살핀다.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과 연합한다.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그는 의지했다. 그를 이은 유다 임금들 가운데 그 누구도 그와 같지 않았다. 그의 앞에 있던 모든 임금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여호와께 붙어 있었고, 그분을 따르는 길에서 떠나지 않았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주신 명령을 지켰다. 여호와는 그와 함께하셨다. 그래서 어디로 나가든지 다 잘되었다. 그러더니 그가 아시리아 임금에게 맞서 대들었고, 그를 섬기지 않았다. 히스기야는 가자와 그 둘레 지역까지 필리스티아 사람들을 쳤다. 파수꾼들의 망대부터 요새까지 그렇게 했다"(새한글성경 왕하18:5-8).


약소국 이스라엘의 히스기야 왕은 강대국 아시리아의 압박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과 연합함으로써 형통할 수 있었다. 시대의 흐름 곧 시세를 알자. 하던 일을 등한시하지 말고 잘 감당하자. 위험을 감수하지 말고 피하자. 새로운 기회가 있는지도 살펴보자. 무엇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과 연합함으로써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받자.


위험이 없는 상태의 샬롬은 물론 평온하고 온전한 상태의 샬롬이 우리와 우리 교회와 우리 사회에 있기를 구하자.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성경 시편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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