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객관적인 나
나의 우울증 일기 세 번째, 객관적인 나.
그렇게 명절이 겨우 끝나고 나는 종합심리검사를 받게 되었다.
Perception & Thoughts
로즈샤하 검사 결과, 총 17개의 반응을 산출한 환자는 자신의 경험이나 주변 환경에 대한 개방성과 과주의 폭이 지나치게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주어진 자극을 처리하기 위해 적절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자극에 존재하는 결정적인 단서를 무시하거나 충동적으로 반응하기도 하였다.
환자는 종종 강렬하고 불편한 감정에 압도되어 상황을 왜곡되게 해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겠다.
환자는 현재 상황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주변적 사고가 증가해 있어, 주의가 분산되고 집중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고의 경직성이 높은 환자는 주어진 상황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
Personaliry & Emotion
자기 보고식 검사 결과, 환자는 높은 우울과 불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사검사 상에서도 환자의 정서적 고통과 혼란감이 상당한 것으로 시사되었다.
그런데 환자는 자신의 심리적 문제나 증산에 대해 축소하여 다소 방어적으로 보고하였으며, 심리적 불편감을 부인하거나 억압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시사되었다.
환자는 소화기 증상, 기력 저하 등 신체적 불편감을 호소하며 건강에 대하 염려가 상당하였다.
전반적인 검사 결과, 환자가 호소하는 신체 증상은 상당 부분 억압된 부정 정서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겠다.
다만, 환자의 실제 신체적 취약성도 증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관심이 요망된다.
환자는 그림검사에서 나무의 생각에 대해 '새가 놀러 왔으면 좋겠다.'라고 하듯, 타인과 친밀한 감정 교류를 원하며 사회적 관계를 통해서 만족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환자는 주변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관계에서 충분히 편안하지 않으며 깊은 정서적 접촉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시사되었다.
타인의 애정과 인정에 대한 욕구가 높은 환자는 타인의 사소한 비판이나 부정적인 평가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쉽게 상처를 받기 때문일 수 있겠다.
환자는 인내력이 부족하고 주의가 산만한 경향이 있어 주 양육자로부터 부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환자는 정서적인 결핍감을 느끼며 타인으로부터 버림받거나 거절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내재하게 되었을 수 있겠다.
이러한 환자는 자기보다는 타인에게 맞추려고 하며, 타인의 요구를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순종적인 성격으로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환자는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지 못하고 스스로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결국에는 자기 회의감이나 수치심, 억울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또한, 환자는 자신이 원하는 성취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좌절하고 자존감이 저하되니 상태로 여겨진다.
따라서 환자가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겠다.
치료자는 먼저 환자의 신체 증상에 대해 공감적인 태도로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환자를 치료 과정에 지속해서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겠다.
치료 과정에서는 환자가 자신의 신체 증상과 심리적 스트레스의 관련성을 직접 확인할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겠다.
심리평가 결과 환자는 1) Persistenet Depressive Disoder, Late onset, With intermittent major depressive episodes, with current episode. Moderate. 2) Attention-Deficit/Hyperacitivity Disoder, Predominantly inattentive presentation, Mild 가 시사된다.
해석하자면
지속성 우울장애(만성 우울증), 늦게 발병, 간헐적으로 주요 우울 삽화가 동반되며 현재도 그런 삽화가 있음. 중등도 수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주로 부주의형, 경도 수준
이것이 당시의 객관적인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