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교육, 진보교육
'교육에 진보와 보수는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과연 우리 교육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바람직한 것인가. 나는 교육자로서 이 논란이 매우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정치색을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당신이 교육을 바라볼 때, 어떤 시선으로 교육을 바라봐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혜안을 주고 싶을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길, 그리고 글의 말미에서 당신의 생각이 바뀌길 기대한다.
우리나라 학교의 교육과정은 1954년 1차 교육과정을 시작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 60여 년 동안 10차례가 넘는 개정절차를 거쳐왔다. 현대 사회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기에, 교육은 이에 발맞추기 위해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여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정이 개정되고 적용되어 수년만 지나면 기존 교육과정에서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나아갈 준비와 절차에 들어가는 정도이다.
이번 2022 교육과정은 초등학교에서는 2024년부터 1, 2학년에게 적용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순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2026년에 5, 6학년이 적용되는 것을 마지막으로 모든 반영을 마친다. 수년 뒤면 새로운 교육과정 개정 절차를 위한 준비가 시작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2022 교육과정에서 주로 반영된 것은 무엇일까. 이 글은 교육과정을 위한 설명글은 아니기에, 한마디로 설명하겠다. 바로 'OECD 2030'이다.
2019년 5월 OECD 본부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공식 발표된 'OECD 교육 2030'은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 사회에 필요한 교육의 방향과 다루어야 하는 핵심역량을 학습나침반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변혁적 역량이다. 더욱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조금 미뤄두기로 하고, 가치, 태도, 지식, 기술 이 4개지요소를 변혁적 역량을 통해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인 것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갈등과 딜레마를 다룰 수 있으며, 책임감 있는 인간을 길러낼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수많은 국가의 교육관계자들과 석학들이 참여한 프로젝트로 미래의 교육의 방향을 자세히 제시하고 있다.
지금 적용 중인 우리나라의 2022 개정 교육과정 역시 이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과연, 교육에 진보와 보수는 존재하는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