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가까이의 연휴가 끝을 보이고 있다. 긴 휴식 앞에서 이 휴식이 끝날 때쯤 나는 때 묵은 피곤함이 가시고 원기가 가득 차 있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곧 다시 일상으로 돌아기 직전인 나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휴식하기 전보다 더 피곤하고 지친 것처럼 느껴진다. 연휴 동안의 잦은 여정, 평소와 다른 생활리듬과 늦은 잠자리, 다양한 요소들이 나를 피곤하게 만들었다. 연휴 동안의 내 모습을 조용히 관찰해 보고 생각 했다.
내가 원하는 바를 설정하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구나. 그 결과는 초조함과 피로함, 여유가 없어지면서 올라오는 짜증감이었다. 원하는 바를 알고도 스스로 채우지 못한 바를 반성하며, 나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채우면서 사는 삶을 살아야겠노라 다짐해 본다.
다음으로 든 생각이다. 나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이 피곤함을 뒤로한 채 평소처럼 힘을 내며 살아갈 것이다. 사람은 항상 결핍이 있는 채로 살아간다. 완벽하게 채워진 채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사람은 결핍을 채워야 행복해지는 존재이다. 일상 속에서도 분명 나의 결핍을 채우는 방향으로 살아갈 수 있을 테다. 나를 보살필 수 있어야, 가족도 주변 사람도 동료도 지지해 줄 수 있다.
긴 연휴를 지나면서 나 스스로를 소진시킨 자신을 반성하지만, 이런 내 자신을 사랑해야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