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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안녕>

감성글 공감글귀 시

by 장현정 작가

안녕


어느 날 갑자기

서로 안녕 인사를 하며

맞이한 작별


같이 먹었던

라면 면발만 이어도

지구를 수십 번 두를 수 있을 텐데


가볍고

쉬웠던

마지막 인사


지나는 계절을 멈출 순 없어도

돌아오는 계절 속

너의 발걸음을 기다리며


다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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