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집단원 13명을 대상으로 1회기 집단상담을 시작했다. 집단원들은 비교적 일찍 도착했다. 조 편성은 접수 순서대로 하되, 남녀를 골고루 배치하고 부부 두 커플은 따로 배치하여 나눔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상담 방식은 강의와 실제로 나누어 진행했다. 즉, 주어진 시간의 3분의 1을 웰다잉을 주제별로 나누어 먼저 강의를 한 후, 실제시간에 워크시트로 직접 활동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집단상담은 마음의 건강을 위한 장이므로 다른 집단원이 얘기할 때 경청하는 자세로 서로를 배려하자고 안내했다.
오늘은 오리엔테이션 및 첫 강의 시간으로 웰다잉의 전반적인 개념을 소개하고 웰다잉 교육의 원리와 실제에 대해서 강의했다. 웰다잉은 아름다운 삶(well-living)과 마무리(well-dying)를 위하여 Well-Aging(잘 나이 들어가는 것) 하는 과정이다. 생애주기를 살펴보면서 100세 시대 인생 오계를 소개하면서 우리는 아름다운 삶을 위해서 평생 준비하면서 살아야 하고 끊임없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마침내 인생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소풍과 같아서 짧고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리고 죽음의 시간만큼 불확실한 것이 없기 때문에 죽음 준비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앞으로 10회기 동안 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간단히 소개했다. 오늘은 나를 둘러싼 인생 가운데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먼저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했다.
실제시간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준비한 재료는 스케치북, 풀, 켄트지, 자화상과 인생곡선 유인물이다. 도화지를 삼등분하여 자기 이름표를 만들어 이름(애칭)을 써서 조원들이 자신을 알 수 있도록 자기 앞에 놓아두도록 했다.
자화상 그리기는 상대방에게 자신을 그리도록 하여 얼굴을 완성하는 것으로 협동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상대방이 어떤 인상인지, 어떤 직업이었을 것 같은지 관찰하면서 적어보도록 했다. 자화상을 그리고 발표할 때 3개 조로 나누었으나 나눔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여 서로를 알아가도록 전체가 돌아가면서 짧게나마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 내용은 내 자랑, 참여 동기 등을 발표하면서 자화상 그릴 때의 소감에 대해서도 나누었다.
마지막으로 한 활동은 인생곡선 그리기로 자신이 살아오면서 연령대별로 어떤 삶이었는지 행복과 불행이라는 관점으로 생각해서 점을 찍고 그래프로 그려보도록 했다. 잠깐 돌아다니면서 그래프가 꺾이는 부분에 대해서 조사했더니 제각기 사연이 많았다.
그래서 왜 그런 그래프 형태가 나왔는지 서로 조금 더 알아갈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다음 시간에 좀 더 나누도록 할 것이다.
오늘 집단상담 시간인 90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강의와 실제 시간을 적절히 배치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활동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전체가 나누기도 하고 조별로 풍성하게 나누기도 하여 대표로 나눌 사람을 한 명씩 선정하도록 해야겠다. 다음 시간에는 전체가 나누는 시간을 갖되 조별로 풍성하게 그리고 진솔하게 나누며 살아온 삶을 회고하고 앞으로 살아갈 삶을 구상하는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조별로 조장을 한 명씩 뽑아서 각각 역할을 주어 리더로 성장하고 웰다잉을 적극적으로 배우며 실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집단원의 연령대가 60대부터 80대까지 구성되어 있고, 집단원 중에서 몇 명은 청력이 약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마이크를 사용하고 설명을 천천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