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께 아니야!

흘려 내보내는 인생

by 물 긷는 자 연지신

"유다 족속아,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이방인 가운데에서 저주가 되었었으나 이제는 내가 너희를 구원하여 너희가 복이 되게 하리니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손을 견고히 할지니라" (스가랴 8:13)


자수성가(自手成家) vs 신수성가(神手成家)

광고대행사에 근무하며, 업무 상 자수성가하신 분들 만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대부분 완벽주의 성향이 강했다. 모두 그렇지는 않았지만, 자기가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에 끝없이 수정하며 편집증적으로 집착했다.


겉으론 아닌 척 하지만 그 마음의 중심에 '내가 옳다. 내가 가장 잘한다. 나 아니면 안 돼.'라는 생각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

이런 생각은 언제나 틀리다. 잘못된 결과를 가져온다.


꽤 큰 사업체를 일군 장로님과 같은 교회를 섬긴 적이 있었다. 그분은 인생을 30년 단위로 나눠 계획을 세웠다. 처음 30년, 다음 30년 그리고 마지막 30년.

계획대로 60세 나이 한창 일하실 나이에 은퇴하셨다. 무남독녀 외동딸에게 사업체를 운영해 보겠냐고 제안했지만, 딸은 내 것이 아니라며 하와이에서 본업인 교수의 길을 걷고 있다.

장로님은 회사 지분을 함께 일군 직원들에게 아낌없이 나눠 주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잠시 내게 맡기신 것으로, '내께 아니다.' 말씀하셨다. 그분의 남은 30년이 어떤 삶일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장로님은 내게 신수성가(神手成家), 복의 통로의 롤모델이었다. 그분의 선한 영향력을 받은 사람이 어디 나뿐이겠는가?


자수성가 - 움켜쥐고 놓을 줄 모른다. 서서히 고이고 썩는다. 부모형제간에도 다툼과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본다. 인간 본성이 악하고 부패하기 때문이다.

신수성가 - 받은 복을 흘려보낸다. 강물이 지나는 곳마다 생명이 살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에스겔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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