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왜 항상 바쁠까?

얼마 남지 않은 2025년과 근황 토크

by 방향

2025년이 끝나감에 따라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모두들 바쁠 시기를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연말에는 연말정산도 있고, 송년회와 신년행사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들이 즐비해 있지요.


특히 직장 송년회에서 무언가 장기자랑을 하기라도 하면 일이랑 무관하게 더 바쁘기 마련이지요.


제 분야에서 12월은 가장 바쁜 달 중 하나입니다. 유럽이나 북미 쪽 친구들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앞두고


진행 중인 일들을 최대한 마무리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갈아 넣죠. 특히 이직을 앞둔 친구들의 경우에는 더욱 바쁘지요.


지원서류에 하나라도 더 많은 프로젝트 성과를 어필하기 위해서인데요. 저도 비슷하게 바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대개 바쁜 시즌은 각 직장의 fiscal year에 따라 다르기 마련인데, 제가 있는 곳은 실적 정산이 1월에서 11월은 확실히 들어가지만 12월의 실적은 뭔가 애매한 위치에 있곤 합니다.


얼른 이런 공사다망한 시즌이 지나서 앞으로 뭔가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기를 개인적으로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제가 소개했던 EF SET 시험 중 90분짜리를 풀어보았습니다. 아무리 즉석에서 하는 거라지만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는데, 예전부터 느끼던 부족함이 그대로 보이는 아주 솔직한 결과였습니다.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로 나뉜 네 영역인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읽기: C2 Proficient

듣기: C1 Advanced

쓰기: B2 Upper Intermediate

말하기: A2 Elementary


해외에서 영어로 일하면서 먹고살지만, 의식적으로 훈련하지 않으면 이런 다양한 종류의 테스트에서 다 밑천이 드러나기 마련이지요.


저는 이런 불균형이 한국의 영어교육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해외에 거주할 일이 없는 외국인으로선 읽기와 듣기가 말하고 쓰는 일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지금껏 아시아 지역에서만 살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한 번 정도는 영미권에서 일을 해보고 싶네요.


말하기도 신기한 것이 업무적으로 필요한 말하기보다는 오히려 일상 속 대화를 위한 영어가 더 어렵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자주 쓰는 걸 더 잘하게 되는 법이니 사실 신기할 일은 아닙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일상회화를 더 쉽다고 여기는 관점에서는 신기하다고 말해도 되겠지요.


저는 항상 제가 원래 하던 일을 기계적으로 하기보다는 새로운 일들을 배워서 접목시키거나,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하지 않는 일의 전문가가 있으면 일부러 좀 배워보려고 하는 스타일이라 성과를 낸다는 측면에서 좀 부실한 면이 있는데, 그래도 스스로 좋아하는 방식으로 해야 정신건강에도 더 좋지 않겠어요?


여러분들의 연말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요?


가까운 시일 내로 <취향 크레바스>의 다음 편 <Chasm, Sarcasm, and Enthusiasm: 개별적인 대상과 관계 너머>로 찾아뵙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방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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