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베이 "부자(父子)" 여행 이야기

아버지와 함께한 베트남 하롱베이 해외여행 이야기

by 김기병

이 글은 아버지와 함께한 해외여행기로, 베트남 “하롱베이(Ha Long Bay)” 부자(父子) 여행 이야기입니다.


하롱베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적인 자연경관!!!

하롱베이 국립공원(Halong Bay National Park)은 하노이의 동쪽에 위치하며 그 미려한 장관으로 유명하다.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으로 전체 국토 중 1553 평방 킬로미터를 차지하며, 이 만을 차지하고 있는 3,000개 이상의 섬들이 보여주는 장관은 스펙터클 그 자체이다. 하롱(Halong, 下龍)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용(龍)이 바다로 내려왔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설에 따르면 한 무리의 용들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했고, 침략자들과 싸우기 위해 내뱉은 보석들이 섬이 되었다는 전설이^^!

베트남 최고의 장엄한 비경을 자랑한다는 “하롱베이!” 이곳이 나의 세 번째 해외여행지이다!

특히 이번 여행은 아버지와 함께하는 부자(父子) 간의 첫 번째 해외여행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던 여행이 아니었을까...^^!


▶ 베트남(Vietnam) 부자(父子) 여행이야기 (Main Story)

○ 2010/06/09 (수) - 베트남(Vietnam) 1일 차

# 인천 국제공항 -> 하노이 국제공항


오후에 반가를 내고, 특별휴가 이틀을 붙이니 3박 5일의 베트남 여행 시간이 맞춰진다. 사무실을 나설 때 그 해외여행에 대한 설렘이란~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오늘따라 왜 이리 아름답고 예쁘게만 보이는지...ㅋㅋㅋ

어제 미리 싸두었던 짐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오후 3시경 아버지와 집을 나선다. 20~30여 분마다 한 대씩 있는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를 15시 15분에 타고, 타기 전 준비한 햄버거로 허기를 달래 본다. 평일 여행인데도 역시 공항 가는 버스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람들이 있어 공항 가는 이 길이 외롭지 않다. 여유 있게 차창밖 풍경을 바라보니 벌써 공항 도착!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설렘은 더욱 좋다^^

17시, 가이드 미팅을 한 후, 여유 시간이 있어 지금까지 만들지 않았던 대한항공 Sky Pass를 만들어본다. 어휴... 내 이 게으름을 동반한 무지함을 탓해야지... 태국, 일본, 캄보디아 갔던 마일리지를 합하면 10,000 마일리지가 넘는데 이 마일리지면 국내 제주도 왕복 항공권이 공짜로 나온단다^^;;; 쩝~ 이미 지난 건 후회 말고, 이번부터 가는 해외여행은 꼬박꼬박 마일리지를 챙겨보기로 마음먹는다. 이번 베트남 왕복으로 나는 총 2,600 마일리지를 적립했는데, 울 아버지는 호주 다녀온 거랑 이 번 거 합하니 10,000 마일리지가 훌쩍 넘는다. 나중에 어머니랑 제주도 잘 다녀오셨으면 좋겠다^^ 면세점에서 뽀대 나는 로열살롯 21년 산을 구입하니 한 번 더 살짝 뿌듯해진다. 역시 면세점에서 가장 할인율이 큰 것은 주류가 아닐까?~ 아까우니 먹지는 않고 장식장에 두고 오래도록 이번 여행 때 산 이 녀석을 기억해야겠다.

19시 30분, 대한항공 비행기 이륙! 이륙할 때의 이 짜릿한 기분은 비행기를 몇 번을 타도 그대로다. 3인석을 아버지와 둘이 앉으니 공간도 훨씬 여유가 있어 편하다. 기내식으로 난 치킨을, 아버지는 해물과 함께 와인 한잔씩 하니 이제야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게 실감이 난다. 제공된 헤드셋으로 음악도 듣고, 잡지, 신문, 면세점 쇼핑몰들을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거기다 극장에서 재미있게 봤던, 최근에 개봉한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를 보니 4시간여 비행시간이 정말 눈 깜 박할 사이에 지나간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하노이의 야경이 밤하늘에 촘촘히 떠있는 별들을 연상시켜 정말 멋져 보인다.

한국 시간으로 0시, 이곳 베트남은 우리나라 보다 두 시간이 느리니 이곳 시간으로 22시부터 베트남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후텁지근한 날씨는 이곳이 역시 더운 나라이구나... 입국심사 하는 군복을 입은 사람들은 흡사 북한군을 연상시키니 이곳이 사회주의 국가이구나... 등 여러 생각들이 한꺼번에 몰려든다. 현지가이드를 만나 셔틀버스를 타고 숙소로! 야간인데도 30도를 넘는 더운 날씨 속에 빵빵한 에어컨의 냉방이 잘되어 있는 버스가 더욱 돋보인다. 우리나라 70년대를 연상시키는 한산한 도로밖 이국적 차창 풍경 역시 해외여행의 색다른 재미다.

베트남은 상황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한다. 우리가 달리고 있는 이곳, 북부 베트남 중 하노이는 수도가 위치하고 있고 평양에 온 듯한 느낌이 들고 남부 베트남 호찌민은 북부 베트남보다 경제가 20년 정도 빠르다고 한다. 비록 지금은 우리나라보다 국력이 미약하지만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30~40대가 88% 정도)이며, 그래서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라고 알려져 있다. 특이하게 이곳은 키가 작고, 안경을 쓰고 배가 나오면 미남이라고 하니 역시 미의 기준에 따른 문화적 차이를 다시금 느낄 수 있다. ㅋㅋㅋ

차로 꽤나 먼(?) 거리를 이동, 이곳에 있을 동안 묵을 모닝스타 호텔에 체크인을 하니 시간이 많이 늦어있다. 더운 나라이니만큼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두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베트남 여행을 위하여 취침^^!

○ 2010/06/10 (목) - 베트남(Vietnam) 2일 차

# 뚜언쩌우 비치 -> 전통 재래시장 -> 수상인형극 관람


06시 30분. 아버지가 일어나니 나도 덩달아 눈이 떠진다. 아침을 먹기 전에 이곳 풍경을 조금이라도 빨리 느끼고 싶어 호텔 주변을 간단히 산책해 본다. 아침인데도 날씨가 더우니 역시 이곳은 베트남이다^^; 근처에 있는 뚜언쩌우 비치에 도착하니 입장료가 30,000동(VTD)? 이거 달러로 얼마야?~ 태국이나 캄보디아와 다르게 이곳은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 쩝~ 아침 먹고 다시 오기로 하고 다시 호텔로! 호텔 8층 스카이라운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뷔페식! 유명하다는 베트남 쌀국수와 동남아시아에 오면 늘 그랬던 것처럼 빵식으로 이른 아침을 해결.

샤워하고 다시 뚜언 쩌우 비치로! 어제 같이 온 사람들과 섞여 해수욕장 입장~ 뭐 우리 입장료를 함께 낸 듯한데 나중에 맥주 2~3캔으로 갚으라니 참 좋은 사람들 같다. ㅋㅋ 이곳 풍경은 완전 하와이다. 하와이!!!

푸른 하늘을 날아가는 솔뫼(첨에는 갈매기인 줄 알았는데 파도가 적고, 석회암이 많이 포함되어 염분이 다른 바다보다 진한 이곳에는 갈매기가 없다고 한다^^;;;)를 보며 배영을 하는 기분이란^^ 평영과 뱅영으로 신나게 수영을 하고 야자수가 만들어주는 나무 그늘 아래 비치배드에서 여유로운 휴식! 이곳 맥주인 VIA HANOI맥주가 25,000동. 여기서 알았지. 1달러 = 18,000동(VTD) 책에서는 1달러가 15,000동정도 했던 거 같은데 역시 환율이 많이 올랐다. 하긴 환전할 때 1달러가 한화로 1,290원이었으니... 2달러를 주고 11,000동을 거슬러 받는데도 한참이 걸린다. 종이에 쓰고 빼기 기호 나오고... ㅋㅋ 이 또한 해외여행의 재미다^^

시원한 비치배드에서 모래사장과 너울거리는 바다, 그 바다 위에 떠있는 작은 섬들과 야자수들이 정말 완전 하와이다~ 주변의 아기자기한 예쁜 풍경들 속 야자수와 더불어 사진 삼매경에 빠져들고 시원한 하노이 맥주 한 캔이 그 어떤 음료보다 달콤하다. 뚜언쩌우 비치와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고 호텔로 돌아오니 깨끗하게 치워진 객실에 기분이 더욱 좋아진다. 미리 두고 간 팁 1달러가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오늘 두 번째 샤워 후 하롱만으로!!!

11시 30분. 호텔을 떠나 하롱만으로 출발!

차창 밖 하롱만은 그 예전에는 바닷속에 잠경 있던 섬들이 즐비한데 지각 변동후 떠오르고 있는 섬들로 현재도 융기가 지속된다고 하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가장 나이가 어린 섬이 3억 년을 살았고, 나이가 들었다고 하는 섬들은 그 나이가 20억 년은 된다고 하니 대자연 속에 우리 인간은 그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를 다시금 생각해 본다. 이런 신비로움 때문에 유네스코에서 현재 관리하는 섬이 되었으니 내 그 섬들을 지금 눈에 담는다^^ ㅋㅋ 일본 열도는 현재도 계속해서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고 하는데, 이곳 섬들은 오히려 조금씩 떠오르니 역시 이곳 사람들은 착한 민족이어서 복을 받나 보다.

베트남의 시내풍경이 꽤나 이국적이고, 설명을 해주는 가이드는 배우 김수로를 닮아 무지 웃기다.

점심으로 삼겹살 특식을 먹는데 이곳 돼지는 어린 녀석으로 얼리지 않은 상등급 돈육이라 하니 고기를 좋아하는 나에겐 딱~ 안성맞춤이다. 13명 아파트 주민들을 이끌고 온 옥희 누님은 가히 주신이라 불릴 만한 분인 거 같다. 한국에서 직접 담근 매실주, 복분자주, 소주를 아주 박스로 가지고 오신 분으로 일정 중 항상 술을 부족하지 않게, 아니 오리려 과하게 베풀어 줬으니 주신이라는 이름이 정말 아깝지 않은 듯^^;;; 여기 팀들 중 내가 막내라 아주머니들이 아들 같다고 엄청(?) 예뻐해 주신다. 베트남 전통주를 아주 제대로 마셔본다. 아버지랑 함께하는 여행이라 일부러 술을 안 가지고 온 게 오히려 다행이다.

이곳의 점심시간은 보통 11시 ~ 14시로 날씨의 영향 및 프랑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니 엄청 부럽다. 베트남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활동을 하기 때문에 그러한데 우리나라 사무실에 9시까지 출근해서 우리도 베트남처럼 한 시간 먹고, 두 시간 낮잠 자자고 건의한다면 아마 조용히 짐 싸라고 하겠지?^^;

점심을 맛나게 먹고 전통 재래시장으로 Go!

베트남은 모계 사회로 여자가 생선뼈를 발라주고, 팔베개까지 해주는 등 남자를 엄청 위해준다고 한다. 남자는 하루 종일 놀고 여자들이 일을 해 남자를 먹여 살린다고 하니 이 또한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이다^^;

13시 15분. 하롱베이에서 가장 큰 전통 재래시장 도착!

태국과 캄보디아의 경험을 통해 흥정의 방법을 조금이나마 터득했음. 첫째, 부르는 값의 반을 제시한다. 둘째, 중간 정도의 값을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그 가격선에서 협의를 한다. 셋째, 그 가격이 결정되지 않을 시, 미련 없이 등을 돌린다. 왜냐면 다른 곳에도 그런 제품들은 많을 것이므로...! ㅋㅋ 그러면 대개는 돌린 등을 잡으면서 OK를 한다^^ 그래서 베트남 전통모자인 농과 전통의상인 마오자이를 입은 수제 전통인형을 원하는 값에 구입! 처음 보는 새로운 물건들을 구경하고 흥정하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피부가 익는 뜨거운 느낌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사고 싶었던 물건을 싸게 사니 기분은 참 좋음.

여기저기를 더 둘러보니 왠 신기한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화장실 앞 책상에 두 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슬쩍 지나 화장실을 다녀오니 부른다^^;;; 화장실 사용료가 2,000동? 화장실 사용하는데 돈을 내야 한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른다고... 하지만 난 휴지를 안 썼으니 1,000동만 주기로 한다. 오전 뚜언쩌우 비치에서 받은 거스름돈 중 1,000동이 이렇게 유용하게 쓰인다.

재래시장을 둘러보고 가이드가 사는 커피를 마셔본다. 베트남은 세계 제2위의 커피 수출국일 정도로 커피가 유명하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낭 커피는 얼음잔과 필터가 있는 잔에서 원액을 추출한 커피를 섞어 마시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히다^^ 여행을 다니며, 이렇게 커피를 마시며~ 함께 온 사람들과 점점 친해지는데 아버지와 함께 온 효자 아들이라고 모두들 잘해주고 귀여워해주니 사람들의 정은 이렇게 따스하다^^

15시 30분. 숙소 도착! 날씨가 더우니 샤워 횟수가 무척 잦다. 오늘 세 번째 샤워~ 점점 이곳이 적응되면서 여기 생활이 정말 편하다고 느껴진다.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전통모자 농과 전통인형을 보니 왜 그리 뿌듯한지~ 아버지와 커피 한잔 하며 달콤한 휴식을 음미해 본다.

16시 50분. 특식이 준비된 호텔 8층 라운지로.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게 비바람 같아 낼 이곳 하이라이트 하롱베이 관광이 조금 걱정이 된다. 하지만 곧 잘 차려진 푸짐한 상앞에 언제 그런 걱정이 들었냐는 듯^^; 월남쌈, 전병, 국수를 삼겹살과 함께 소스에 찍어 먹는 베트남 특식을 포함하여 배가 아주 터지도록 포식을 해본다.

우리나라에 가면 또 언제 이런 걸 먹어보냐는 생각에다 옥희 누님이 가져다주는 복분자에 원래 세팅된 와인이 음식 맛을 돋우니 수저가 쉴 틈이 없다^^; 한상 잘 차려먹고 해 질 무렵 붉은 노을을 만끽하면 베트남 명물인 수상인형극 관람!

18시 30분. 전 세계 248개국 중 실내, 물에서 하는 유일한 공연이라는 수상인형극! 악기파트와 노래파트, 인형극 파트의 세 부분이 어우러진 수상인형극은 극이 끝날 때까지 인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매우 궁금하지만 극이 끝나면서 물에 반쯤 잠겨 인형을 조정하는 사람들이 인사를 하면서야 그 비밀이 밝혀진다. 베트남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65세이지만 물에 반쯤 잠겨 인형극을 하시는 분들의 평균 수명이 55세라니 그만큼 귀한 공연을 본 셈이다.

수상인형극 관람을 마치고 13명 팀은 이곳 노래방을 꼭 가겠다고 한다. 그래서 노래방 가는 사람들은 중간에 내리기로 하는데, 어느새 일행들과 친해지신 울 아버지도 노래방에 끌려(?) 가시다 곧 다시 돌아오신다. 노래방에 들어가니 맥주를 짝으로 시켰다고...^^; 술도 안 드시는데 그 많은 맥주들을 포함한 2~3시간이 부담스러웠다고...^^;;

노래방에 간 사람들을 제외하고 가다가 가게에서 간단하게 물건을 구입한다. 캄보디아에서 맛본 망고스틴이 눈에 들어왔지만 하노이와 타이거 등 맥주 6캔(뚜언쩌우 비치에서 신세 진 맥주가 생각났음^^)과 하롱베이의 장관을 담은 엽서만 사고 숙소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다리 난간 대들보에 등을 맞대고 데이트를 하는 연인, 다리 난간 위에 일려로 앉아 더위를 식히는 가족들이 위험해 보인다는 생각보다는 참 운치가 있고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베트남의 행복지수가 세계에서 7위라는데 날씨는 덥고 경제는 우리보다 뒤처졌지만 행복지수가 30위를 넘어가는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게 사니 이런 점은 우리도 배워야겠다.

호텔 문을 열자마자 오늘 네 번째 샤워^^

더운 곳에 있다가 에어컨 빵빵한 곳에서 쉬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여기 왔으니 베트남 방송도 한번 봐주고 오전 뚜언쩌우 비치에서 까진 발등에 포비돈 -> 후시딘 -> 밴드까지 붙이고 낼 하롱베이를 기대해 본다. 낼은 선크림 많이 바르라고... 근데 워낙 자외선이 강해서 별 소용은 없을 거라는 가이드의 말이 무지 웃기다. ㅋㅋ 어쩜 말투도 김수로를 닮아가지고~ 내일을 위해 조금 일찍 취침~ zzz

○ 2010/06/11 (금) - 베트남(Vietnam) 3일 차

# 하롱베이 -> 티톱섬 전망대 -> 천궁동굴, 승솟동굴


오늘은 이번 베트남 해외여행의 하이라이트! 기대해 마지않은 하롱베이 일정이 있는 날이다. 06시. 모닝콜이 울리지 않았는데도 눈이 번쩍! 어제 일찍 자서 그런지 몸도 상쾌하고, 날씨도 흐린 게 그리 덥지 않은 기분 좋은 아침을 맞는다.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 향기가 나는 것은 아마도 그네들의 살아온 인생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리라...

08시. 드디어 하롱베이로 출발!

시원하게 뻗은 베트남 도로를 달리면서 가이드가 퀴즈를 낸다. "제주도의 유명한 세 가지(三多)는 다 아시죠? “바람, 비바리, 다금바리!, 그럼 베트남에 없는 세 가지(三無)는 뭐~일까요?" 저마다 의견이 가지각색이다. ㅋㅋ 정답은 ”파도, 바다내음, 갈매기“란다. 베트남은 석회암이 많고, 파도도 없으니 갈매기들이 먹이가 없는 줄 알고 아예 찾지 않는다니... 우리나라 서해바다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다. 가끔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것은 갈매기가 아니라 솔뫼라고^^; 유유히 하늘을 나는 솔뫼와 더불어 날씨도 선선한 게 바람도 많으니 오늘은 참 쾌적한 여행이 이어진다.

하롱베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적인 자연경관!!!

하롱베이 국립공원(Halong Bay National Park)은 영화 '인도차이나'와 로빈 윌리엄스의 '굿모닝 베트남'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곳이며, 하노이의 동쪽에 위치한 하롱베이 국립공원은 그 미려한 장관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으로 전체 국토 중 1553 평방 킬로미터를 차지하며, 이 만을 차지하고 있는 3,000개 이상의 섬들이 보여주는 장관은 스펙터클 그 자체이다. 하롱(Halong, 下龍)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용(龍)이 바다로 내려왔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설에 따르면 한 무리의 용들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했고, 침략자들과 싸우기 위해 내뱉은 보석들이 섬이 되었다는 전설이^^!

파도가 없어 흔들림이 없는 짙녹색의 하롱만을 전용 유람선으로 구경하니 마치 신선유람을 하는 듯! 유네스코에서 제일 처음으로 지정된 하롱베이의 대표 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총 3가지의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

처음 이름은 마치 두 마리의 닭들이 싸우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투계바위, 배가 진행되면서 두 바위가 포개지는 모습에서 얻은 두 번째 이름은 마치 연인이 뽀뽀를 하는 듯 보인다 하여 키스바위, 마지막으로는 두 바위가 완전히 합쳐지면서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다금바리의 형상을 보여줘 다금바리 바위로 불린다 하니 바위는 하난데 그 이름을 무려 3가지다. 보는 각도에 따라 이리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니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드넓은 에메랄드빛 바다 위로 수천 개의 섬들이 오밀조밀 형성된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 정말 장관이다. 용머리로 장식한 뱃머리에서 상쾌한 바람을 맞으니 새삼 부러울 게 없다^^

그리고 이어지는 배에서의 이벤트!

이곳 전통 의상인 베트남 아오자이를 입어서 미스베트남을 뽑기로 한다. 상품은 5달러 상당의 유명한 베트남 커피! 저마다 맵시를 뽐내는데 가이드가 나랑 우리 아버지도 한번 입어보라고^^;;;

그래서 뽑혔다. 아버지랑 함께 온 아들이라 나에게 몰표를^^; 더 웃긴 건 나중에 현장에서 찍은 아오자이 사진 중 내 사진을 베트남 동행 사진사가 기념으로 달란다. 예쁘다고^^;; 여기 사람 취향이 이상한가??? 아님 남자도 이렇게 찍을 수 있다는 것을 다른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가... ㅋㅋ 혹 베트남 여행을 갈 일이 있을 때 내 사진을 볼 수도 있다는 걸 미리 알려주는 바이다^^!!!

10시 50분. 티톱섬 전망대 도착!

가파른 계단을 10여분 이상 올라가면 절경인 하롱베이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전망대에서 보는 하롱베이의 장관은 아마 평생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인상이 깊다. 눈아래 펼쳐진 그 웅장하고 세밀한 모습들! 에메랄드빛 바다와 짙녹색의 섬들, 푸른 하늘과 흰구름, 각양각색인 원색의 배들이 만들어 내는 그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그 옛날 호찌민의 협력자이자 지기인 러시아 친구가 이 섬이 정말 아름다우니 우정의 증표로 자기에게 줄 수 없겠느냐고 했단다. 그러자 호찌민이 하롱베이의 모든 섬은 인민들의 섬이니 그 섬을 줄 수는 없고, 대신 그 섬을 친구의 이름을 딴 티톱으로 하겠다고 했으니 그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일화가 아닌가?

11시 30분. 전망대의 관람을 마치고 천연 사탕수수 음료로 더위를 가셔 본다. 아무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았는데 이렇게 달고 시원하다니. 눈앞에 펼쳐진 해수욕장의 풍경과 사탕수수 한잔으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선상파티!

망망대해에서 유유자적! 다금바리 회, 돔찜, 신선한 새우와 게, 가이드의 특제 회덮밥 등 푸짐한 한상이 차려진다. 그리고 빠지지 않는 13명 팀의 술독! 참이슬, 처음처럼, 매실주 등... 정말 이 사람들은 술먹으러 이곳에 왔나?^^; 함께 여행하는 분 한잔씩 다 돌리고 어느새 친해진 울 아버지랑 한잔 찐하게 하시고... 막내니까 술한병 주면서 한잔씩 다 돌리라고 하니... 거기다 가이드 왈 "오늘은 정신줄 놔야 해~~ 정신줄을 제대로 놔야지 잘하는 거야!!" ㅋㅋ 흥겨운 분위기 속의 신선유람에 경치도 좋고, 음악도 좋고, 사람들도 좋으니... 캬~~ 정말 하롱베이 여행을 잘 왔구나^^!!!

다음에 베트남을 다시 찾으면 하롱베이만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푸른 하늘과 접한 에메랄드의 바다가 인상적이며, 배 앞 용머리에서 바다를 가로지르니 마치 내가 선장이 된 듯한 기분 또한 맘껏 느껴본다.

13시. 선상 유람의 또 다른 재미! 돌굴 탐험이 이어진다. 전 세계 세 번째 안에 들며 융기되어 떠오른 지상 동굴의 그 오묘한 느낌이 잊히지 않는다. 바닷물에 쓸린 흔적이 분화구 형태로 거미모양, 새 모양, 용바위 등의 가지 각색의 모양을 연출하며 그 이름에 걸맞은 많은 전설이 있어 동굴탐험 내내 지루함을 모른다. 지상동굴이라 동굴 속으로 빛이 들어오는 천궁동굴은 영화 인도차이나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돔형태의 온갖 조명이 신비로움을 더하며 돌 하나하나마다 의미가 있고 그 뜻이 있으니 세상에 이런 곳이 있나 싶다.

아래에서 자라나는 종유석과 위에서 내려오는 석순, 그 종유석과 석순이 만난 석주는 1mm가 자라는데 100년이나 걸린단다. 이 정도 높이의 석주가 생기려면 적어도 35억 년은 족히 되어야 한다니 그중 아직도 살아있는 바위에서 기도받고, 소원도 빌어본다^^

13시 50분. 1시간여의 동굴 관광을 마치고 배에 탑승. 선상에 망고스틴, 리치, 망고 등 열대 과일과 함께하는, 귀항하는 시간에 바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준다. 다시 한번 하롱베이의 절경을 마음속에 담으니, 뒤로 하는 절경이 너무나 아쉽다. 내 또 이곳을 언제나 다시 올꼬...^^;;;

14시 30분. 버스 탑승! 오후가 되니까 해가 제대로 뜬다. ㅋㅋ 잘 놀았으니 전신마사지나 한번 받아볼까? 태국이나 캄보디아와는 다르게 베트남은 아직도 전문마사지의 상업화가 덜 되었다고 한다. 스승이 단 한 명의 수제자에게 비법을 전수해 주고, 그 제자 또한 단 한 명의 제자만 받아 마사지의 비법을 이어간다니... 그 정통 마사지를 에누리 없이 두 시간을 받고 시원하게 몸을 푼다. 무슨 마사지하는데 여드름까지 짜주니?^^; 팁으로 3달러나 줬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음!

16시 40분. 수박과 시원한 차를 한잔하고 버스 출발~ 가는 길에 다시 기억하고 싶은 하롱베이의 절경을 담은 사진도 구입하고 17시 넘어 "토담"이라는 한정식 집에서 장어구이를 먹는다. 13명 팀의 베트남 곡주 한잔에 장어구이~! 남은 일정에 힘이 좀 나려나?^^;;;

18시 30분. 웅담을 사야 한다(^^;)는 일부 사람들을 뒤로하고 아버지를 포함 9명은 콜벤 택시를 이용해서 숙소로! 택시 차창 너머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베트남의 시내 풍경이 꽤나 운치가 있다. 이곳은 특이한 점이 중앙선이 흰색 점선이라는 것! 다시 말해 언제든지 역주행이 가능한 곳이라 조금 살벌하다는 거~. 네 명이 오토바이 한 대를 타고 가기도 하고, 애기를 앞에 태우고 가는 아주머니 등 모든 풍경이 우리나라와 사뭇 달라 신선한 느낌이 든다.

신나게 달려 호텔 도착! 잠시 샤워를 하고 호텔에서 조금 떨어진 야외수영장으로! 수영복 위에 바로 가운을 걸치고 택시 타고 호텔로 왔던 9명이 총출동! 비가 오는 밤거리를 가운 차림으로 돌아다닌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어야 했는데^^;;; 야자수 잎으로 만든 베트남 전통모자가 꽤나 유용하게 쓰인다.

조명 아래 야외 수영을 즐기니 몸이 많이 풀린다. 풀장이 얕은 곳에서 시작해 깊은 곳은 2m가 훌쩍 넘어 수영에 서툰 사람은 유의해야 하는 풀장^^; 수영하다 지치면 비치베드에 잠깐 누워있다가 또 수영하다가... ㅋㅋ 함께 왔던 다른 분들이 가자고 하니 다시 호텔로! 비가 내려서 그런지 돌아오는 길에 검지손가락 만한 왕달팽이와 주먹만 한 두꺼비는 역시나... 이국적이다.

시원하게 샤워하고 에어컨 빵빵하게 가동! 미리 냉동실에 재워둔 이곳 맥주 하노이 한 캔이 기가 막히다. 오늘이 하이라이트 관광이라 평소보다 많이 찍은 사진을 돌려보며 하롱베이의 추억을 다시금 곱씹어본다.

22시 50분. 이곳이 스콜이 유명하다더니 갑자기 천둥이 치고 장대비가 쏟아져 내린다. 이 스콜을 직접 보니 정말 장난이 아니다! 다행히 우리 여행 일정 중 이 녀석을 만나지 않았으니 우리는 참 운이 좋은 편이다.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꿈나라로... zzz

○ 2010/06/12 (토) - 베트남(Vietnam) 4일 차

# 도자기마을 밧짱 -> 바딘 광장 -> 호찌민 영묘 -> 하노이 국제공항


06시 30분! 모닝콜로 기상~

이곳 사람들에게 전설처럼 내려오는 게 하나 있으니... 바로 하롱베이의 꿈을 꾸면 평생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ㅋㅋ 우리나라 돼지꿈과 비슷한데 이 좋은 꿈을 꾸기가 어디 그렇게 쉽나^^; 어제 피곤했던지 아무 꿈도 꾸지 못했다~ 어제 스콜을 몸소 체험하며 잠이 들었는데 거짓말처럼 비가 그쳐 오늘 여행 일정의 청신호를 밝힌다. 호텔 뷔페에서 언제나처럼 샌드위치 하나 근사하게 만들고, 과일과 포테이토 등으로 간단히. 오렌지 주스 등 과일 주스가 시원하다.

08시 30분. 하노이로 출발!

이 나라는 신기하게도 모기나 파리가 별로 없는데, 그 이유는 밤 사이에 도마뱀이 모두 잡아먹는다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이 얼마나 전원적인 모습인가? 하여간 참 고마운 녀석들이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서인지 이곳에는 안경을 낀 사람도, 살이 찐 사람도 거의 없이 모두가 호리호리하다. 하롱만에서 하노이까지는 거리가 만만치 않아 버스에서 시내 구경을 하니 벌서 점심시간. 점심으로 김치찌개를 곁들인 보쌈 정식을 먹는데 정든 한식이라 입맛에 맞다. 하긴 여기는 인접국인 태국이나 캄보디아와 다르게 현지 음식도 먹을 만 하지만 말이다^^ 점심을 먹고 막간을 이용해 베트남 명물이라는 씨클로 미니어처를 원래 부르는 절반가격으로(가이드의 도움이 컸다) 10달러에 구입. 이거 집에 전시해 놓으면 꽤나 볼만하겠는걸^^

12시 30분. 출발! 어제 미스 아오자이를 5명 뽑아 상품을 준다는데 아주머니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내가 한자리를 차지했다. 미스 아오자이인데... 왜... 내가...^^;;; 아주 막내덕을 여기서 톡톡히 본다. 다람쥐 커피를 상품으로^0^!

13시 45분. 도자기 마을 밧짱 체험!

직접 도자기 만드는 법을 체험할 수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려 어느 정도 완성된 것에 약간의 색칠을 가미하여 기념으로 하나씩! 그나마 이것도 귀찮다고 아예 완성된 상품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울 아버지는 현지인이 만드는 도자기 앞에 앉아 직접 체험을 해본다. 함께 여행 온 사람 중 유일하게! 시원한 냉커피를 마시고 도자기를 파는 재래시장 구경!

오늘은 날씨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이게 진정한 베트남의 날씨라니... 여행 중 우리는 정말 운이 좋은 편이었나 보다. 일정 중 가장 더운 날씨 속에 밧짱 관광이 진행된다. 근데 정말 정말 덥다 TT

15시 넘어 수도인 하노이에 도착하니 건물 규모부터가 완전히 다르다. 현재 공사 중인 80층짜리 트윈 아파트를 비롯, 차들도 많아지고 번화한 시내가 이어진다.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면 빠지지 않은 특산물~ 라텍스 쇼핑! 내가 가장 막내라 체험을 직접 해본다. 좋긴 좋더구먼...ㅎㅎㅎ

17시 넘어 저녁 먹으러 Go!

센 레스토랑이라고 현지 사람들은 이곳에서 밥 한번 먹기가 그렇게 어렵다니... 하긴 한 끼에 30달러면 물가가 싼 이곳에선 정말 비싼 편에 들어가는 레스토랑이다. 현지 음식이 모두 망라되어 있고, 옛날 궁중식을 비롯하여 정말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즐비한 음식에 첨엔 어디서부터 손을 데야할지를 몰랐다^^; 4개의 접시가 빌 정도로 음식을 가져다 먹으니 벌써 두 시간이 훌쩍! 배도 뽈~록! 바다 건너에선 축구 경기가 한창인데 그리스를 1대 0으로 앞서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접한다. 이 경기를 봐야 했는데...ㅋㅋㅋ

19시 30분. 하노이 시내 관광을 더운 날씨 때문에 야간으로 돌렸는데 그래도 덥다. 저녁때가 이 정도니 낮이었으면 아마 찜이 되었을지도^^;;; 이곳 명물인 씨클로로 여유 있는 하노이 야경을 감상한다. 특이한 것은 한 도로에 버스, 택시, 씨클로, 오토바이가 함께 다니니 이 또한 진풍경이다.

이곳의 국민 영웅인 호찌민의 동상과 바딘광장 등 30여분을 돌아다니니 이곳 사람들은 정말 여유가 있고 다들 행복해 보여 참 좋았다. 이곳에 비해 날씨도 좋고, 경제력도 앞서고... 국력도 앞선 우리나라에서 작은 것에 아웅다웅하며 살아가며 다투던(?) 나의 지난 생들이 못내 아쉽다. 역시 문화가 다른 나라의 체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보다 성장할 수 있기에 다들 해외여행을 그만두지 못하리라...

20시. 바딘광장으로 이동! 호찌민 영묘와 넓은 잔디밭을 포함한 광장에 수백, 아니 수천 명은 됨직한 많은 사람들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내 평생 한 곳에서 이리도 많은 사람을 보기엔 처음이다. 처음!!! 가족들끼리, 연인들끼리, 친구들끼리... 민족 영웅 호찌민의 미라가 모셔져 있는 이곳이 여기 사람들에겐 정말 성스러운 곳이겠지...

21시. 갑자기 흰 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사람들을 광장 밖으로 통제를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국기하강식! 아하~ 요즘 시대에 이런 경우가 어디 있나 황당해했는데, 알고 보니 여기는 사회주의 국가다^^;;; 절도 있는 군인들의 국기하강식은 우리나라의 60년대를 생각나게 한단다~ 첨엔 조금 불쾌했는데 색다른 광경이 꽤나 신선하다.

여기 일정을 모두 마치고 큰 호수(서호)를 지나 공항으로 가는 길. 넓은 호수 앞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그 오토바이에 벤치처럼 앉아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긴다. 헉~ 뽀뽀도^^; 역시 데이트 문화도 우리나라와 많이 달라 그 광경 역시 재미난다. 정말 여기서 오토바이는 필수적일 거야^^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하노이의 시내 야경이 아늑하니 예쁘다.

하노이 국제공항 가는 길, 비가 또 갑자기 많이 내린다. 스콜...! 정말 일정 중 숙소에서, 그리고 버스에서만 이 녀석을 만난다. 그나저나 서울로 가는 비행기가 뜨지 않으면 어쩌나?~ 낼 인혁이 결혼식 사회 봐야 하는데 TT 공항에 도착해도 비는 그치지 않았지만 정상적으로 출국 절차를 밟는다. 수화물 부치고... 면세점 둘러보고.

23시 10분부터 탑승이 시작된다. Sky Pass 누적 마일 2,690을 보며 다시금 뿌듯함을 느껴본다. ㅋㅋㅋ 정말 지금껏 다녀왔던 태국, 일본, 캄보디아의 마일만 적립되었어도 제주 왕복 항공권인데^^;;; 지나온 추억을 되돌아보며 서울로!!!

23시 35분. 하노이 국제공항 출국!

기내식으론 죽을 먹고 인천공항 가는 편에는 최근 개봉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상영해 준다. 이번 여행 때 틀어주는 영화는 어쩜 다 본 영화일까... 이런저런 생각에 스르르 비행기 안에서 잠이 든다... zzz


○ 2010/06/13 (일) - 베트남(Vietnam) 5일 차

# 하노이 국제공항 -> 인천 국제공항

06시. 인천국제공항... 아~ 어제까지, 아니 오늘 새벽까지 베트남에 있었는데 어느덧 우리나라 인천이다. 보통 공항에 도착하면 남은 달러를 다시 원화로 바꾸는데 이번 여행은 아주 탁탁 털어서 달러가 하나도 없다. 하긴 씨클로 탔을 때 팁으로 2달러를 줘야 했는데 달러가 없어 원화로 3,000원을 주었으니^^;;;

그간 정들었던 함께 온 일행들이랑 작별 인사를 하니 못내 아쉬움이 다시금 밀려온다. 다음에 다른 곳을 여행하더라도 이 사람들과 함께하면 더할 나위가 없을 텐데^^

집으로 가는 공항리무진을 타니 낯익은 풍경에 정겨움이 물씬 묻어난다. 아~ 나의 조국 대한민국!

특히 이번 여행은 아버지와 처음으로 함께한 해외여행 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나 어렸을 적, 어머니랑 동생과 함께 정말 많은 곳에 데려가 주셨는데... 이번 해외여행을 계기로 더 많은 좋은 추억을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다. 새로운 가족도 포함해서^^!!!

베트남의 낯익은 문화와 하롱베이의 잊지 못할 절경! 아버지와, 더불어 함께한 좋은 사람들의 멋진 추억을 간직하며 이번 해외여행이 이렇게 잘 마무리된다. 항상 그렇듯 다음엔 더 낯선 곳, 더 새로운 곳을 향해!!! 아마 이곳의 추억을 생각하며 잠 못 이룰 날이 부지기수이리라...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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