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by 도도히

춘삼월

미친 황사 바람 부는데

연초록 풀숲에

숨어 핀 야생화

저 혼자

어둠을 밝히네

누가

보아주는 것도 아닌데

존재할 이유를

전하며

화려하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 것이

다소곳한 모습

당당하게 피었네

더도 덜도 아닌

한 점

모자람 없이

완벽한

한 세계를

이루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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