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감자튀김

감자와 케첩 중 무엇이 더 소중한가에 대하여

by 이혁진

햄버거 가게에 갔을 때였다.
아들이 감자튀김에 케첩을 잔뜩 찍어 먹으며 웃고 있었다.


“아들아, 감자튀김이랑 케첩 중에 하나만 먹을 수 있다면
너는 뭘 먹을래?”

아들이 대답했다.

“당연히 감자튀김이지!”


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인생도 감자튀김 같단다.
감자튀김이 인생의 목표라면,
케첩은 돈이야.
감자튀김만 있어도 먹을 수는 있지만,
케첩이 있으면 더 맛있지.
하지만 케첩만으로는 절대 배부를 수 없단다.


아들이 잠시 나를 쳐다보더니
감자튀김을 하나 집어 케첩에 살짝 찍었다.
“그럼 아빠, 난 감자튀김이랑 케첩을 같이 먹을래.”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게 제일 현명한 방법이지.
하지만 잊지 마.
감자튀김이 없으면 케첩은 의미를 잃어버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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