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도쿄 산책 :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

by 오이토마 일지


아침 8시 일찍 나서본다.

도쿄 여행을 올 때면 한국에서는 자주 손이 안 가는 옷을 쉽게 입게 된다.

예를 들면 피서를 가야 할 듯한 패턴의 상의라든지,

튀는 형광색의 치마라든지.

이날은 한 달 전 사놓고 옷장 속에 고이 모셔놓은 항아리 모양의 하늘색 스커트를 입었다.

(생각보다 몸에 맞아 여행 중 이틀을 입었다)



아! 이렇게 일찍 어디를 가냐면..

바로 도쿄 올 때마다 무조건 들르는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이다.



언제나 아침 9시 오픈 시간에 맞춰 가는 곳.

에비스 역에서 내려 도보 15분 거리의 목적지.

이제는 익숙한 길이다.


작년 이 길을 지날 때 커피집 창가에 앉아

로스팅을 하시던 주인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시간이 흐르지 않은 것처럼 똑같은 공간에,

똑같이 신문을 읽으며 로스팅을 하고 계셨다.


이런 한결같은 할아버지가 계시나!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

〒150-0033 Tokyo, Shibuya, Sarugakucho, 17−5 代官山T-SITE

9:00 - 22:00

https://store.tsite.jp/daikanya



다이칸야마의 (아직 오픈 전인) 가게들을 구경하며 올라가다 보면

츠타야 서점 앞 큰 청록색의 나무가 우뚝 반겨준다.



탐나는 서류가방을 든 오지상도 서점을 찾아온 듯하다.



츠타야 서점 내 스타벅스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서점 내 스타벅스에 빈자리가 있는지 확인한다.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해도 빈자리 잡기란 하늘에 별 따기 같은 것.


편한 차림으로 노트북을 들고 나와 자리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동네 주민들의 특권일까?'란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내가 다이칸야마 주민이라면?'이란 상상으로 이어져 매 주말 아침 이곳에 와 토스트와 카페라테를 시키는 도쿄 주민으로서의 나를 꿈꾸게 된다.



이 날은 무슨 일인지 창가 쪽 1인석이 비어있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자리는 테이블이 있는 좌석이기 때문에 패스-



바로 이 자리.

다들 무슨 공부,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마음 같아선 스을쩍 봐 보고 싶지만 참아본다.



사이트에서 사이트로 넘어가는 외부에는 테라스 좌석이 놓여있다.

날 좋은 날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해 이곳에 앉아 있으면 낙원이 따로 없다.



창밖으로는 자전거들이 나란히 駐輪되어 있다.



사실 츠타야 서점을 온 목적은 요놈 때문이었다.

호시노겐의 <star> 발매 기념 화보가 수록된 SWITCH 잡지.



원 없이 봤다.

호시노 겐의 팬이면서 구매는 왜 안 했냐고 묻는다면..

잡지에 소비를 안 하기로 했고,

눈으로 담기 충분했기 때문이다.

- 그렇다. 난 덕질에 돈을 잘 안 쓴다!



여기는 츠타야 서점의 뒤쪽 테라스다.

이곳에 있으면 다이칸야마의 모든 애완견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스타벅스 뒤쪽 테라스는 애견인과 애완견이 함께 브런치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도쿄에서 가장 애정하는 공간,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


다음 방문은 언제가 될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