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3 — 미래의 나에게

by 멈춤의 일기장

안녕,
지금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미래의 나에게.


어떤 모습으로 이 문장을 마주하고 있을지
나는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금의 나는
너를 믿고 이 편지를 쓰고 있다는 것.


혹시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면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는 늘 완성된 상태로
다음 계절을 맞이하지는 못했으니까.


지금의 너도
무언가를 잘 해내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럴 땐
2025년의 내가 남긴 이 문장을
잠시 꺼내 보길 바란다.


“우리는 늘 충분히 애쓰고 있었다.”

조금 느려도 괜찮고,
방향이 바뀌어도 괜찮다.
다만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미래의 너는

지금의 나보다
조금은 더 단단해져 있을 것이다.


그 단단함이
차가움이 아니라
유연함이기를 바란다.


이 편지를 읽는 너에게
조용히 응원의 말을 남긴다.

어디에 있든,
어떤 선택 앞에 서 있든,
너는 여전히 잘 가고 있다고.